PC통신 교육수단으로 부상

PC통신을 통한 재택.원격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재택교육코너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교육이 시간.장소 등 강사와 학생 사이에가로놓인 물리적 거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도 좋다.

경희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서울、 수원캠퍼스 전학과 전학년을 대상으로 천리안을 통해 원거리수업을 시작했다.

사회학과 황승연(35)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강좌는 "정보사회론"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이 수업은 온라인 토론방식이다. 먼저 20명씩 조를 구성한다. 각 조에 교수 가 주제를 부여하면 선정된 조 대표 1명이 게시판을 통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자 2명이 역시 이에 대한 평가서를 게시판에 올린다. 개별학생은 이 주제발표와 평가서를 보고 토론을 벌인다. 교수는 필요에따라 토론에 개입、 부족한 점을 보충해준다. 수업에 대한 평가는 보고서(주제발표)、 평가서、 토론참여도 등에 대한 종합평가로 이루어진다. 아주대학교도 법학과 전공선택과목인 "법률과 정보처리"를 "나우누리"에서 온라인 토론방식으로 진행한 다. 이 수업은 강사 황승흠씨가 진행하며 나우누리에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이 강좌역시 경희대와 비슷한 수업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출석、 과제물점검은 기본이고 시험까지도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학생들은 강사가 올린 문제 를 정해진 시간에 풀고 이를 전자우편으로 강사에게 발송한다. 특히 이 강좌 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어 장차 PC통신이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나우누리"에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원격수업코너도 있다. 시그마월드는 나우 누리를 통해 초중고등학생에게 실시간 온라인으로 영어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PC통신이 교실.학원교육을 조금씩 대체해감에따라 사회 일부에서는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교육"이 초래할 위험(전통교육.가치관의 상실.전인교육의 부재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은 "PC통신을 통한 교육이 어디까지나 교실.학원교육의 보완용에그쳐야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즉 현장교육의 한계인 시간.장소 등 물리적 거리를 해결하는 데에만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사회일부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PC통신을 통한 원격교육은 그 편 리성으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추세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