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파이어니어가 유럽방식에 준거한 디지털라디오를 개발、 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파이어니어사는 최근 유럽의 디지털음성방송규격에 준거한 디지 털라디오를 개발하고 내년중 이의 본격 생산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유럽규격 은 코레카(유럽첨단기술공동체구상)계획 가운데 전자업체들이 추진하는 디지 털음성방송규격으로 일본업체가 이 규격에 준거한 수신기의 제품화에 나서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어니어가 유럽방식 수신기의 양산을 추진하는 것은 본격적인 디지털라디 오시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파이어니어가 개발한 것은 코레카계획에서 결정된 "디지털 오디오 브로드캐스팅 DAB 으로 불리는 디지털라디오로 동화상.음성압축의 국제규격 "MPEG1" 에 근거한 것이다. 이 라디오는 음질이 뛰어날 뿐아니라 차량 등에서 수신할 때 전파장해를 받지않는 특징을 갖는다.
파이어니어는 올해안에 방송국용 등으로 이번 개발제품의 시제품을 샘플출하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중에 소형의 차량용 모델을 개발、 가와고에공장에서월간 수백만대규모의 양산에 착수하고 97년에는 생산규모를 수천만대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파이어니어는 또 DAB규격 라디오의 개발.생산을 토대로 앞으로는 데이터방송 을 이용한 자동차운행시스템 등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코레카계획의 DAB 방식은 유럽에 이어 캐나다도 채용의 뜻을 밝힌 것으로 여기에는 프랑스 톰슨 네덜란드 필립스、 영국BBC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 가을부터는 BBC 등이 이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98년에는 방송 대상지역이유럽전역의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디지털음성방송은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고음질 음악방송과 데이터방송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라디오방송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이미 관련심의와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DAB를 포함한 7개 방식 의 현장시험을 곧 실시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전기통신기술심의회내의 디지털방송시스템위원회가 심의중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