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보통신부가 한국항만전화를 TRS제1전국사업자로 선정、 발표한데 이어 올해말에 디지털 방식의 TRS제2전국사업자를 선정키로함에 따라 그간 수주전을 둘러싼 기업들의 활동이 이달들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7월로 예정된 TRS제2전국사업자 신청마감을 앞두고 삼성 현대 LG 한화 쌍용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015사업 자 등 통신패밀리、아남산업 한통엔지니어링 등이 이미 TRS제2사업자 선정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보 코오롱 두산정보통신 등일부 업체들도 TRS제2사업자 수주전에 가세해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아직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 있어 한마디로 "오이무중"상태다.
그러나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은 내심적으로는 TRS제2전국사업자 선정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수주전에 참가한다는 의견을 피력해오지는 않았지만 국내의 정보통신시장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적극적인 수주활동 을 펼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수주전이 한풀 꺾인 것은 정통부가 지난 2월 제2시외전화사업자를 선정할때 삼성 등 일부 대기업들이 수주전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낙찰자로 데이콤이 선정됐기 때문에 수주전에 참가해도 성사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렸기 때문이다.
즉 수주전에 참여해 성사가 돼도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라는 집중포화를 맞을 것이 뻔한 반면、 수주권을 획득할 수 없을 경우 최소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TRS시스템 공급이라는 큰 실익을 챙길수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해타산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기간통신사업자의 경우 1개업체 가 33%이상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단독으로 TRS제2전국사 업권을 수주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데다 수주전에 참가한 업체들도 단독으로는 수주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따라 TRS제2전국사업권의 티켓은 이들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체들 중에서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럴 경우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015사업자 등 통신패밀리와 아 남산업 한통엔지니어링 한화전자정보통신 코오롱 한보 쌍용 등 기업체를 중 심으로한 컨소시엄업체 중에서 선정될 확률이 가장 높다.
먼저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통신패밀리가 TRS사업권을 수주할 가능성이다.
이들 기업체들은 외국의 경우 통신사업자가 TRS사업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신사업자가 맡아야만 TRS사업도 크게 활성화가 기대된다 고 강변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등은 이미 회사내에 "TRS전담팀"을 구성해 수주전 을 펼치고 있으며 나래이동통신은 계열사인 삼보컴퓨터와 공동으로 TRS제2전 국사업권 수주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통신패밀리중 한국통신 등은 개인휴대통신(PCS)、 도시형발신전용전화기 CT-2 사업의 수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TRS제2전국사업권에 는 소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아남산업 한통엔지니어링 한화전자정보통신 코오롱 한보 쌍용 두 산정보통신 등의 기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체들은 현재 TRS제2전국사업권 확보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미 "TRS전담팀"을 구성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들 기업체중 아남산업 한통엔지니어링 한화전자정보통신 등 단독으로 디지 털 TRS시스템 도입이 가능한 업체의 경우 국내의 TRS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현대전자 LG전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과의 컨소시엄구성의 가능성은 희박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 업체들의 디지털 TRS시스템 도입이 여의치 않거나 전략적으로 서로간에 꼭 필요할 경우에는 손잡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쌍용.두산정보통신의 경우 TRS제2전국사업권 수주를 위해 최근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자가통신망으로 TRS망을 구축키로하고 최근 LG정 보통신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TRS제2사업권수주와 관련된 전략적 제휴로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TRS제2전국사업자선정과 관련、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보도 TRS제2전국사업자 선정과 관련、최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보는지난 3월 한국항만전화의 지분을 전격인수해 TRS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TRS제 2전국사업권 수주를 위해 대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는 TRS제2전국사업자수주전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항만전화의 민영화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견、 두마리의 토끼중 한마리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는 시각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이밖에 코오롱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최근 TRS제2전국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컨소시엄구성에 따른 협의가 활발하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팽배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의 행보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TRS제2전국사업자선정과 관련된 컨소시엄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이들 기업체중에서 한 업체가 주계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