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업계 명암 엇갈려

유무선복합전화기 시장에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과 올해초 새기능을 부가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현대전자.삼성전자.태광산업 등이 지난 1.4분기동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렇다할 신제품을 아직까지 선보이지 못한 주 한창.나우정밀.맥슨전자 등 전화기 전문 3사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 DSP칩을 채용한 신제품 "노터치"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동안 모두 8만7천6백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8.7%를 차지하며 올들어 유뮤 선복합전화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초 이어폰 기능을 가진 "TKP-1340"을 출시한 태광산업도 계속해서 좋은반응을 얻어 지난 3월에만 2만4천여대를 판매、 16.6%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DSP칩을 채용한 신제품 "옛서"를 선보인 현대전자도 시장점유율이1 월에 8.1%、 2월에 9.4%、 3월에 10.7%로 꾸준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보급형 저가 무선전화기를 선보여 돌풍을 몰고온 바 있는 전화 기 전문 3사는 올들어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주 한창은 올 1.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천3백여대)보다 훨씬 적은 8만2천5백여대만을 판매、 5%가량의 시장을 잠식당했다.

나우정밀도 올 1.4분기동안 지난해 동기보다 2만여대를 덜 팔아 2%가량의 시장을 빼앗겼다.

지난해 1.4분기동안 11만3천여대를 판매한 바 있는 맥슨전자도 올들어 같은기간동안 8만여대만을 판매、 시장점유율이 5%가량 낮아졌다.

한편 이와같은 시장판도의 변화에 대해 전화기 전문3사의 한 관계자는 "전화 기 시장이 신제품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