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에서 발주하는 케이블TV의 표준품셈이 지나치게 낮아 케이블TV 가입자 전송망 시설공사에 참여한 통신공사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발주한 케이블TV 전송망 공사의 경우 설계시 근거가 불확실한 잠정품셈을 적용해 공사비 산출 *일부공정의 표준 품셈 적용 오류.누락 *현장 여건과 설계서의 불일치 등으로 공사금액이 직 접공사비의 노무비에도 턱없이 모자라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 TV전송망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통신공사업체들은 지난 94년 8월 케이블TV전송망 공사 계약시 통신외선공의 경우 하루 4만2천7백원으로 결정됐으나 현재 시중 노임단가가 9만원을 상회、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통신설비공은 3만7천원(현재 노임단가 7만5천원)、 통신케이블 4만7천 원(8만원)、 통신내선공 3만6천2백원(7만원)、 광케이블 기사 6만1천5백원(1 2만원) 등으로 각각 책정돼 있어 현실과 거리가 있는 표준품셈을 적용、 케이블TV전송망 설치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TV전송망공사에 참여한 통신공사업체들은 한국전력과 데이콤 등에서는이미 표준품셈을 조정、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통신만이 표준품셈을 조정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을 기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통신공사 업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정통부, 한국통신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