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학회가 주최하고 한국통신(KT)이 주관하는 "세계화를 위한 전자.통 신.정보의 산학연합동세미나"가 19, 20일 이틀간 한국통신 화도연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합동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중 관심을 모은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정보통신의고급인력육성 <양승택 ETRI소장> 정보통신 관련 전문인력은 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정보통신산업이 점차 다양해 지고 기술진보도 급속하게 이뤄짐에 따라 향후 전문인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오는 2001년까지 정보통신 관련 전문인력의 공급전망을 보면 학사인력 현재 1만1천여명에서 2001년에는 1만4천명、 석사인력은 9백80명에서 2천3백명、 박사인력은 2백80 명에서 5백40명으로 약2배가 확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력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수급의 불균형을 꼽을 수있다. 석.박사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학사인력은 과잉공급되고 있다.
분야별로는소프트웨어 분야는 공급이 많은데 정보통신분야는 공급부족이 심각하다. 인력의 질적문제가 학사를 비롯해 석.박사가 모두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데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교수요원과 교육설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정부차원의 종합대책과 산학간의 연계가 미흡한 때문으로 분석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보통신 인력의 양성을 위해서는 장.단기적인 차원에서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해외과학기술인력을 유치해 부족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교포에만 국한될 문제가 아니라 조기 퇴직한 외국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바람직하다.
또 산.학간 연계를 강화해 대학과 기업체간의 협동연구체제를 확립、 산학의 공동연구、 현장학습을 통해 정보통신관련 인력을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또한 비전공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수급을 조절하고 타분야의 유휴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문대졸업자들의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전문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고급인력 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기업체의 자체교육을 강화, 기업체내에서 업무전환교육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 더 고급화된 인력을 육성 배출하도록 인재육성의 질적고도화 석.박사급의 공급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이는 대학원 중심체제로 의 전환을 의미하며 연구비증액、 시설확충、 교수요원확보 등이 먼저 선행 돼야 할 것이다.
또 교수요원의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필수이며 교과과정을 개선해 대학별로 상이한 학과목의 적정한 공통선 을 확보하고 산업실정에 맞는 교과과정이 개발돼야 한다.
이밖에 초.중.고교의 컴퓨터 교육을 강화、 정보통신관련 인력의 저변확대를 도모해야 하며 여성인력을 제품설계、 엔지니어링、 생산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활용토록 해야한다.
한국정보통신발전방향 <이정욱 KT 기조실장> UR협상타결에 의해 국내의 기본통신서비스가 오는 97년부터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국제전화와 데이터 통신분야는 지난 92년부터 경쟁체제가 도입됐고 전용회선사업과 부가통신사업은 94년 완전개방 됐으며 오는 96년부터는 시외 전화사업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발전 5대전략중 하나인 선진국형 첨단통신서비스 개발은 지능형 통신서비스의 경우 현재의 통신망에 컴퓨터를 결합해 지능화하고 또 공통선 신호망을 가미해 통신망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지난해 착수한 신용통화 서비스와 가상사설망(VPN)서비스를 연내 개발하고 96~97년에는 음성인식 서비스와 개인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개발은 전화선으로 영상통신이 가능하도록 교환기와 전 송로의 고품질화를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95년부터 국민들이 중급수준의 영상통신방식으로 케이블TV와 전화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장기적 으로는 고품질 광대역통신망(B-ISDN)을 위한 시스템을 지난 92년부터 2001년 까지 10년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경쟁력 있는 전자교환기 개발을 위해 TDX-10개량형 개발을 추진하고 신형TDX 교환기(TDX-100)는 96년까지、 TDX-ATM교환기는 오는 2000년까지 각각 개발 을 완료할 예정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건설을 위해 *1단계 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NII) 완성 *제2단계 아.태지역 초고속정보통신망(APII)으로 확대 구축 *제3단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범세계 초고속정보통신망(GII)사업에 참여의 단계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차세대 통신사업의 본격 추진은 *위성통신사업 *개인통신 서비스(PCS)사업 *전화、PC、 팩스、 영상전화기 및 케이블TV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케이블TV사업 *주문형 전화비디오(VOD)사업 등이 추진된다.
국가정보의 대규모 DB개발 구축에는 하이텔 단말기의 대량공급、 대규모 DB의 개발 구축、 데이터 통신망의 초고속화 추진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경쟁력 강화와 정보통신 <이용경 KT 연구개발원 원장>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화는 국경없는 정보사회의 생활 양식 실현이다. 정보 통신의 세계화적 특성은 국경없는 지구촌 건설과 정보사회의 기반을 의미한다. 특히 정보통신은 정보기기산업、 정보서비스산업 등 정보통신 고유의 산업적 특성과 함께 각종 산업의 정보화 추진 등 정보사회의 새로운 기반산업의 특성을 지닌다.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 국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산업 위주에서 소프트웨어산업위주로 전환하는 등 정보서비스 산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 복합.융합산업의 개발확대를 통해 이종기업간 업무제휴、 공동생산 등을 활성화해야 하며 기업내와 기업간 네트워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정보사회 기반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개방화.정보화에 대비한 선별적 경쟁력 및 시장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를 위해 정보통신은 초기에는 국내 산업구조에 적합한 국가경쟁 력 확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함께 *고도의 정보사회 기반확보 *하드웨어중심의 통신망 사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네트워킹 사업 확대 *영상중심의 소프트산업 육성 수단을 강구하는 등 정보사회에 적합한 정보산업의 경쟁력 확보수단을 마련해야 할것이다. 세계화를 위해 정보통신산업의 연구개발 전략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이 선행돼야 하며 기초 기술개발 위주의 연구개발에서 서비스.응용 기술위주의 연구개발이 추진돼야 한다.
또 정보통신 산업의 주종을 이룰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한편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건설을 이용한 국내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활성화를 추진해 정보통신산업 육성의 전략화를 위한 연구개발 수행이 필요하다.
이를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은 국내 정보.통신기기、 부품산업의 안정적 선도시장으로 기능하고 창조적이고 다양한 이용기술 개발의 장으로서 소규모 연구개발자들의 다양한 개발 및 육성이 있어야 한다. <정리=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