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이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나래이동통신(대표 김종길)은 50억원을 들여 96년 하반기중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무선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98년까지 총 6백억원의 시설비를 투자、 서비스 대상지역을 단계적으로확대해 오는 2003년에는 전국 어디서나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양방향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나래이동통신은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가 국내 처음 도입된다는 점을 감안, 데이터통신 방식으로 가장 보편적인 패킷방식의 데이터통신 시스템을 도입키 로 하고 하반기중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내년 6월부터 수도권지역에 시험 및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나래이동통신은 무선 데이터통신서비스 추진에 따르는 초기 시설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무선호출 기지국 시설을 최대한 활용、 무선데이터통신용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무선데이터 통신 방식으로 X.25프로토콜의 패킷통신을 선택한 것은 현재 컴퓨터 통신 사용자들이 이 방식의 PC통신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데다 별다른 연동장치 없이도 기존 유선계 데이터통신서비스와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래이동통신은 무선데이터통신망을 이용해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베이스 자료검색、 자동판매기 원격검침등 일반 유선계 데이터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위성위치측정 시스템(GPS) 등의 첨단 무선통신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나래이동통신은 특히 현재 1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나우콤의 PC통신서 비스인 나우누리와 접속、 서비스 초기단계부터 E메일등 일반적인 데이터통 신서비스외에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래이동통신이 이처럼 서둘러 무선데이터통신사업에 나서는 것은 올해들어 무선호출 서비스의 신장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