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ISDN 접속기기 개발 활기

국내 통신업체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될 ISDN(종합정보통신망) 시장을 겨냥해 ISDN 규격을 지원하는 ISDN 접속기기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3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 통신업체들은 올해말 개량형 TDX 교환기를 이용한 ISDN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에 사설 교환기및 가입자 단말기 분야에서 대대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ISDN 규격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성능 개선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기기업체들이 이처럼 ISDN기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ISD N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통신망 효율화와 통신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기존 통신시설의 대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ISDN서비스 제공자인 한국통신이 ISDN서비스 확산을 위해 단말기 보급 방식을 일괄 구매해 임대하는 사급제에서 가입자 개개인이 직접 구매 사용하는 자급제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일반 전화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ISDN 전화기나 DTE(디지털터미널장치)등의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도 ISDN장비 개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은 ISDN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량형 TDX 개발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부문에서 표준 모델로 선정됐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최근다양한 ISDN 지원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선과 무선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 사설교환기 개발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 본격 적인 ISDN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개량형 교환기의 SW부문 표준 모델 개발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대표 김광호 는 ISDN 기능을 부가한 사설교환기및 키폰시스템등의 교환장비 성능 향상 에주력하는 한편 DTE등 단말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대우통신、 한화전자정보통신、 현대전자등 국.사설 교환기 생산 업체들도 기업 수요를 겨냥、 ISDN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디지털 키폰.사설교환기등의 개발과 성능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 신호기술을 이용하는 ISDN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반 전화1 회선에 최대 4대의 통신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고 2대의 통신단말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로 현재 TDX-1B 교환기가 설치된 일부 전화국지역에만 서비스되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