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TRS(주파수공용통신)표준화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모토롤러사.
에릭슨사 등 미국의 TRS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자사시스템의 프로토콜을 국내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는 자사의 디지털 TRS프로토콜을 국내 표준 프로토콜로 수용할 경우 *완전한 기술이전의 보장 *기술제휴에 따른 로열티를 받지 않는등 파격적인 조건을 표준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제시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미 모토롤러사는 iDEN(구 MIRS) 디지털TRS시스템의 프로토콜을 국내 디지털TRS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해 달라고 관련업계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표준화와 관련된 활동은 모토로라 반도체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DEN은 8백MHz대역의 디지털 TRS시스템으로 미 모토롤러사가 지난 93년 개발、 일본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LG전자와 한통엔지니어링이 각각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iDEN의 주파수 간격은 25KHz이며 변조방식은 M16-QAM이고 접속효율 은 1대 6이다.
또한 미 에릭슨사도 자사가 개발、 국내에 들여올 디지털TRS시스템인 이닥스-프리즘의 프로토콜을 국내 디지털 TRS표준 프로토콜로 수용해 주도록 관련업계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닥스-프리즘은 8백MHz대역의 디지털 TRS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가 기술제휴를 맺고 있으며 3백80MHz 대역의 시스템은 미 에릭슨사가 국내 보급을 위해 현재 연구개발 작업이 진행중이다. TDMA계열의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이닥스-프리즘은 F-TDMA방식을 혼용한 시스템으로 주파수 간격은 25KH z이고 변조방식은 GMSK이며, 접속효율은 1대 4이다.
이밖에 아남산업이 투자한 미 지오텍 커뮤니케이션사는 지난해 개발한 9백M Hz대역의 FHMA(주파수도약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TRS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키 위해 최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내 도입에 앞서 자사방 식을 디지털 TRS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오텍 커뮤니케이션사가 개발한 디지털 TRS시스템은 주파수 호핑방식과 TDM A방식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주파수 간격은 12.5KHz이며 변조방식은 Q PSK 이고 접속효율은 1대 16이다.
미국의 TRS시스템 공급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디지털 TRS시스템의 프로토콜 을 표준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자사가 개발한 시스템이 국내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될 경우 경쟁사에 비해 국내 디지털 TRS시장을 완전히 석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TRS의 프로토콜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프로토콜이 없어 각사마다 제각기 다른 프로토콜을 적용、 시스템 상호간 호환성이 확보돼 있지 않고있어 외국의 TRS시스템 공급업체의 프로토콜을 국내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할 경우 경쟁사는 자동적으로 시스템 공급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사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TRS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국내에 서 디지털 TRS시스템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어차피 표준화작업은 이들 외국의 시스템 업체와의 협력관계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기술이전 등 가장 좋은 조건에다 국내에서 기술자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기준으로 표준프로토콜로 채택、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디지털 TRS의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LG전자 국제 전자 LG정보통신 나우정밀 맥슨전자 삼성전자 성미전자 팬택 한국이동통신 한국통신 한창 한통엔지니어링 한화전자정보통신 현대전자 아남산업 등 15개 사이다. 한편 한국통신기술협회는 지난5월 10일 디지털 TRS의 표준화중 무선접속방식 을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채택、 정보통신부에 건의한데 이어 내년6 월까지 나머지 기술기준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