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준-한국통신 신임사장

"한국통신은 우리나라를 세계 8위의 전화시설보유국으로 성장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국가 정보화에 크게 기여한 기업입니다. 한국 통신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은 노사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뜻과 함께 정부의 세계화추진에 발맞춰 한국통신을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모든 힘을 경주하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통신의 새로운 사령탑에 앉은 이 준 신임사장(55)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 을 맡게돼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한국통신은 국가의 중추신경인 통신을 관리 하는 기업이니만큼 통신이 마비되는 불상사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각별히당부하셨다면서 현재의 노사분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은 "대화"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육군 1군사령관을 거치는등 32년간 군생활에 몸담아온 이사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한국통신사장에 군출신이 임명된데 대한 느낌과 앞으로 어떻게 한국 통신을 경영해 나갈 것인가는 질문에 대해 "정보통신분야는 전혀 문외한이지 만 앞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보좌를 받아 열심히 일해 한국통신의 각 부분을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럽게 임명을 받게 돼 깊이 있는 준비는 안되었지만 경영방침으로 정부의 세계화전략에 동참해 경쟁과 개방시대에 걸맞는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며 6만3천여 직원들의 힘을 결집해 사업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랫동안 군 지휘관으로서 몸담아온 경험을 살려 권한에 따른 책임과 소재는 명확히 하겠다는 게 그의 철학이기도 하다.

"한국통신은 2015년까지 추진하는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에 핵심역할을 수행해야하며、 오는 8월 무궁화위성을 발사하는등 국가정보화에막대한 챔임을 맡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때문에 우수한 인적자원을 조화롭게 관리하고 6만3천명의 힘을 결집해 경쟁시대에 적극 대응하도록 대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개방경제시대를 맞아 외국기업이 국내시장 에 진출한다는 우려를 갖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우리도 세계무대로 나갈 수있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는 최근 노사문제와 관련해 "로사"라는 단어조차 불편하고 "노사는 하나" 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19기로 육군 21사단장 및 윤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을 역임한후 92년에는 중장으로 진급、 국방부 군수본부장을 거쳐 93년 육군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1군사령관에 취임하는등 주위의 신망이 두터운 군인이 라는 평을 듣고 있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