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포들, 미국 장거리 전화시장 진출

로스앤젤레스-연합 한국교포들이 미국에서 장거리 전화시장에 진출, 미전 역으로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신호범 전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 교포 4명에 의해 설립된 장거리전화회사TTI Transpacific Telecommunication, Inc)는 지난 92년 미연방통신위원회(F CC)의 승인을 얻어 정식 영업활동에 들어가 현재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네바다 애리조나 아이다호 등 서부 5개주에 통신망을 구축했다.

TTI는 내년에 뉴욕 시카고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 다. 미국에는 AT&T MCI 스프린트 등 3대사 외에 20여개의 군소 장거리 전화회사 가 있지만 이들 군소회사는 특정지역이나 특수사업을 위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장거리 전화시장은 이들 3대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유선 보유회사는 이들 3개사외에 IDB사 등 4개사인데 TTI는 IDB로부터 전화회선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미국 전화시장에서는 소수 민족계가 극소수에 지나지 않고 백인계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이같이 치열한 전화 시장에 TTI가 아시아계로서는 처음으로 진출한 데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통신과 임광토건이 각각 주식지분 5%와 12%정도를 투자, 자본 금이 3백만달러이지만 앞으로 전국으로 사업이 확대될 경우 교포사회를 바탕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월간 전화사용시간이 3백50만분이며 가입 라인수는 약 1만3천회선인 데 가입자들은 한국계 30%에 외국인 70% 정도.

TTI는 다른 장거리전화회사보다 낮은 요금을 내세워 한국 공관이나 상사.지 사를 포함, 교포사회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말 안내 서비스를 제공, 여행자들이나 영어에 서투른 교포들이 미국 아무데서나 TTI를 통해 전화번호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