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이동통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일본의 간이휴대전화、 즉 PHS(퍼스 널 핸디폰 시스템)가 7월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휴대.차량전화와 달리 고속이동이나 광대역의 이동에서는 사용될 수 없지만 지하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가입료.사용료도 낮아 급속한 보급이 기대된다. 또 한편으로는 개인휴대 정보단말기(PDA)와의 복합화가 가능、 장기적으로는 멀티미디어 단말로 사용될 가능성도 갖고 있다. 일본 "트리거지" 최근호에 실린 일본의 PHS시장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특성 및 현황 PHS는 디지털방식 무선전화기의 자기를 옥외로 가지고 나가 휴대전화로 사용하는 이른바 차세대 무선전화로 3개그룹의 사업자가 다음달부터 사업을 개시 할 예정으로 있는 새로운 이동통신서비스다.
PHS는 "가정의 무선전화를 옥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시스템이다.
이 PHS는 자기로부터 무선으로 공중기지국에 연결하고 기지국으로 부터는 NTT의 공중망(가입전화망、 ISDN망)을 경유해 상대방 전화에 접속하는 시스템 으로 기존의 무선전화처럼 무선국면허가 불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PHS는 네트워크가 간단하고 설치경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것은 동시에 이 서비스가 급속히 보급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물론 단점도 갖고 있다. 자기로부터 발사하는 전파가 약하기 때문에 기지국 의 영향권이 반경 1백~2백m밖에 안된다. 이동범위가 좁기 때문에 자동차등의 고속이동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과제인 것이다.
일본PHS시장에는 현재 NTT계열의 NTT퍼스널통신망、 DDI계열의 DDI포켓전화 、 전력회사.일본철도(JR).상사등이 공동출자하는 아스텔등 3개그룹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전국에 걸쳐 30개사 정도가 사업을 꾀하고 있다.
이중 아스텔은 다른 2개그룹보다 3개월 늦은 10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데P HS사업에서는 서비스지역을 보다 빨리 확보、 서비스를 전개한 사업자가 유리하다. 이 때문에 아스텔은 기지국의 건설을 당초보다 1년 앞당겨 내년 3월 까지 6만개를 설치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결과, 수도권을 서비스권역으로 하는 DDI도쿄포켓전화、 아스텔도쿄、 NTT중앙퍼스널통신망등 3개사의 사업이 궤도에 오를때 기지국수는 각각 7천、1 만、 2만9천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기지국의 출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DDI는 다른 기지국의 4.5배에서 10배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다.
결국 사업자들은 기지국 수냐 아니면 출력규모냐라는 전략을 각각의 특징으로 내세워 가입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각 사업자의 시장쟁탈전의 향배와 관련、 한 관계자는 "확실히 서비스구역은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기지국 싸움만이 승부수는 아니다. 문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하는 점이다. 휴대전화와 비교、 PHS는 전화망에서 실용화 되어 있는 각종 서비스를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예컨대 음성메일서비스나 PBX가 지닌 기능등 부가서비스를 손쉽게 할 수 있다. 당연히 사용자는 보다 싸고 보다 좋은 서비스쪽으로 가게 마련이다. 최종적으로 PHS의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3개 그룹 모두 시장을 확대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밖에 판매채널의 정비등 판매전략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PHS보급에 견인차 역할은 무엇보다도 저가요금전략이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회선부분을 NTT의 공중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PHS사 업자에게는 NTT와의 상호접속교섭을 벌이지 않고는 통신료를 책정할 수 없다는 고충이 있다. 3분에 40엔으로 최종 결정된 통신요금이지만 한때는 접속교섭의 난항으로 높게 책정될 우려도 없지 않았었다.
이같은 문제는 기본적으로 통신행정에 관련되는데 일부에서는 지역전화업체 의 네트워크나 케이블TV망의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TV망은 기존시스템에 비해 1채널당 4배이상의 PHS기지국을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장래 의 기반시설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보면 케이블TV는 매우 우수한 시설이 다. 단 미국에서는 이미 케이블TV의 가입률이 65%에 달해 여기에 통신기능 을 부가할 경우 장점이 크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케이블TV가 완전한 양방 향이 되기 까지 시일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케이블TV망이용은 당분간 지역 전화회사와 케이블TV가 일체가 돼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아스텔은 간토(관동)권에서 도큐케이블텔레비및 지역전화회사 도쿄통신네트워크와 손잡고 이같은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실험이 전국규모로 전개되면 NTT회선 이외의 네트워크가 또 하나 생기게된다. PHS를 보다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움직임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