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전화카드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주문전화카드의 제작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현재 주문전화카드 의 제작 소요일수는 접수일로부터 자유도안카드는 10일 이내、 모델카드는 7일이내로 규정돼 있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데 큰 장애요인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주문일도 길다는 의견이 팽배한데 자유도안카드의 경우 지난해야 비로서 12일이던 것이 올해들어 10일로 단축됐던 것이다.
게다가 주문전화카드 이용약관을 보면 "제작소요일수를 회사가 정한 공휴일 은 제작 소요일수에서 제외한다"고 규정、 고객만족을 위한 규정이 아니라한국통신카드를 위한 규정이라는 불만이 여러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구매자가 자유도안카드를 선물로 할 경우 빨라야 최소 15일은 소요된 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자유도안카드를 제작하려면 도안에서부터 원색분해 필름작업을 완료한 후에야 비로서 접수가 가능한데 이 기간이 5일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제작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외에 구매자들이 겪어야 할 불만이 또 하나 있다.
선물을 할 시간이 촉박한 경우 혹시 인쇄가 잘못돼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용해야 할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주문전화카드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주문제작일이 너무 길다는 구매자들로부터의 요구가 대단히 많은 편"이라면서 제작기간을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고객만족의 실현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전화카드의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요인은 전화카드를 인쇄하는 외주업체를 정화인쇄 코코마 우연 등 3개업체들이 제조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다.
현재의 인쇄시설로만은 매년 폭증하는 주문전화카드의 인쇄업무를 적기에 수용 납품할 수 없다는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 현재 이들 3개업체의 인쇄용량은 연간 1억매정도를 발행할 수 있는 시설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유가증권 등 다른물량도 취급하는 관계로 전적으로 주문전화카드만을 취급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전화카드의 제조공급이 늦어질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카드의 한 관계자는 "인쇄시설은 현재 적정생산량 1억매 보다 2천만매가 모자라고 있는 실정"이라면서"전화카드는 공공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고 보안성이 요구되는 관계로 일정한 자격요건이 있는 인쇄소 만이 주문전화카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카드 인쇄는 지난 91년에는 정화인쇄가 업무를 취급해왔으나 92년부터 우연 코코마 등 2개사가 참여해 현재 3개사가 공중전화카드 인쇄업무를 담당 하고 있다.
주문전화카드의 가격산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일례로 일반전화카드의 경우 3천원짜리의 경우 1장을 구입할 경우 2천9백원이면 시중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문전화카드는 일반전화와 같이 1장당 1백원씩 할인해주고 있으나많은 양을 주문해도 액면가외에 별도의 제작비가 가산되고 있다.
물론 많은 양을 제작할 경우와 소량을 제작할 경우 제작비가 부과되는 것은사실이나 한장씩을 구매할 때와 많은 양을 구매할 때 가격적인 면에서 형평 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즉 다량구입자에게는 3천원짜리 이상의 경우 현재 액면가 2천9백원보다 더 싸게 비용을 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한국통신카드가 직접 고객들로부터 주문전화카드를 접수할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현재 전화국이나 모집광고 대행사들이 주문을 받았을 때는 1천매이하는 1매 당 2백30원의 모집수수료를 한국통신카드가 지급하고 있다. 1천매 초과는 초과매수에다 1백15원을 곱해 11만1천5백원을 더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주문의 경우 이같은 모집수수료는 한국통신카드가 모집광고 대행 사들에게 포상금형식으로 되돌려주고 있으나 일단 한국통신카드의 호주머니 로 자동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주문전화카드의 가격산정시 원가에 전화국.모집광고 대행사 등 간접주문의 모집수수료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직접주문에 따른 혜택이 전혀 돌아가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