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들은 죽어서도 계속 히트곡을 터뜨리는 것인가. 최근 작고한 록가수들 의 앨범이 잇따라 출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근착 "타임"지는 존 레논, 커트 코베인, 마빈 게이, 지미 헨드릭스, 밥 말리, 셀레나 등 작고한 스타들의 유작이 새로운 레코딩 기술에 의해 편집되어 음반팬들을 노리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EMI사는 오는 12월 미공개작이 수록된 비틀즈 CD박스세트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 기획의 포인트는 당연히 지난 80년 사망한 존 레논에 맞추어져 있다. 여기에는 그의 목소리가 담긴 "진실한 사랑"(Real love)등 신곡이 포함되어 있다. 레게 슈퍼스타 밥 말리의 편집앨범 "내추럴 미스틱"(Natural Mystic)은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여 빌보드 앨범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기타의 혁명 가 지미 헨드릭스의 새앨범 "부두 숩"(Voodoo soup)도 출반되었다.
또한 지난 3월 극성팬에 의해 피격 사망한 여가수 셀레나(Selena)의 새편집 앨범 "너를 꿈꾸며"(Dreaming of you)가 막 소개되었다. 그녀는 미국 텍사스 와 멕시코 경계지역의 독특한 라틴풍 음악을 가리키는 테하노(Tejano) 음악 의 여왕. 그녀가 죽자마자 그녀의 스페인어 앨범은 순식간에 2백50만장이 팔려나갔다. 영어로 된 곡을 반이나 수록한 "너를 꿈꾸며"는 셀레나 사후 열풍 의 세계화를 겨냥해 제작된 것.
니르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유작 앨범인 "MTV 언플러그드"는 세계적으로 7백만장의 판매고를 수립, 록스타 사망의 위력(?)을 입증했다. 셀레나의 사례가 말해주듯 팝계의 속설 가운데는 "죽음은 생전 스타덤을 누리지 못한 가수들의 인기를 상승시켜준다"는 얘기가 있다. 지미 헨드릭스도 그렇지만 짐모리슨 재니스 조플린이 죽었기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 존레논 밥 말리, 커트 코베인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이들의 앨범이 호응을 얻게됨에 따라 편집앨범과 같은 불가피한 상업화 사례 가 두드러져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전설의 록스타 음악이 세대를 관통해 벽을 깬다는 측면에서는 순기능을 인정받기도 한다. 이처럼 팝음악을 두텁게하는데는 작고한 가수들도 가세해 한몫을 하고 있다. 임진모 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