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필텍상사-해외 비즈니스는 인터네트로

최근들어 인터네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네트을 업무에 활용, 국제 통화료를 절감하는 기업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필텍상사(대표:김동도)는 가산전자의 3D MAX 해외마케팅을 전담하는 회사.

이 회사에서 취급하는 3D MAX는 컴퓨터 부품인 관계로 제품의 기능, 제원을 설명하는 문서와 함께 각종 주문서, 견적서를 다량 발생시킨다. 인터네트가 통신요금 절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시내통화요금 수준의 전화요금과 더불어 정액제를 채택해 통화량에 관계없이 일정량의요금만을 지불 하면 되기 때문.

업무의 대부분이 해외세일즈인 이 회사는 인터네트을 사용하지 않던 시기에 는 국제 전화와 팩시밀리 전송, DHL서비스 등으로 한달 평균 3백여만원의 통신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반면에 필텍상사가 인터네트을 사용, 메일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 지불하게 된 통신요금은 10만원 미만.

한달 평균 2백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효과를 보고 있다. 통신요금 10만원은 한국통신의 코넷 이용료.

특히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을 떠나 모든 문서를 1시간 이내에 검토할 수 있어 통신서비스의 장점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현재 문서 전송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팩시밀리 보다도 전송시간 이 빠르고 문서를 재입력할 필요가 없어 대부분의 문서를 E MAIL 전용소프 트웨어인 유도라(Eudora)로 송수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네트를 특정 업무에만 활용하기 때문에 자료를 찾기 위한 불필요한 동작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터네트 사용에 대한 장비투자도 거의 없어 사무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8 6PC와 모뎀에 네트스케이프와 모자이크를 설치한 정도의 수준.

필텍상사의 해외업무 파트너는 유럽지역의 유닥(UDAC)과 미국의 대형유통사인 리빌(REVEAL)사.

이들 업체로 출장갈 때도 노트북 PC를 들고 나갈 정도로 인터네트를 애용하게 됐다는 필텍상사의 전준배 대리는 업무에서 DHL이나 팩시밀리가 차지하는비중을 상당부문 줄였다고 말한다.

또 인터네트가 필요없는 해외 출장을 줄이고 현지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해 업무의 형태도 크게 변모시켰다고.

아직은 접속이 불안정하고 상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구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비즈니스에 인터네트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는 19.6Kbps나 54Kbps의 속도를 제공해주는 전용망을 깔 계획으로 새로운 형태의 인터네트 활용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