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천리안 팝" 서비스 폐지 방침, 가입자 반발

데이콤이 천리안 서비스중 채팅등 일부 서비스만을 월 6천원의 정액제로 제공하는 "천리안 팝" 서비스를 9월초 천리안 매직콜 서비스 상용화와 동시에 폐지한다는 방침에 가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관련기관및 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기존 천리안 서비스를 차세대 멀티 미디어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로 전환하면서 천리안의 보급형서비스로 제공해온 천리안 팝을 폐지키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천리안 팝 서비스는 기존 천리안 서비스의 내용중 채팅 기능과 일부 게시판이용기능만을 제공하는 대신 월 6천6백원(부가세 포함)의 요금을 받는 일종의 보급형서비스다. 데이콤은 우선 천리안 매직콜 서비스가 개시되는 9월초、 전반적인 PC통신 요금조정 작업의 하나로 천리안팝 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현재 종량제인 천리 안 요금구조를 정액제에 가까운 형태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데이콤의 방침에 대해 천리안 팝 가입자들은 토론실을 개설、 팝 서비스 폐지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팝 가입자들은 천리안 토론실에서 "천리안 팝서비스가 경제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PC통신의 세계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보급형 서비스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서비스 자체를 폐쇄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천리안 팝서비스 폐지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촉구하고 있다.

데이콤측은 이와관련、 "천리안 팝서비스는 현재 가입자가 1만3천여명 정도에 불과할 만큼 이용률이 저조한 데다 주로 채팅등 회선 점유시간이 긴 서비스가 많아 PC통신 회선 부족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전체 통신가입자의 질 향상을 위해 팝 서비스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