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데이콤 사이에 진행중인 시외전화 상호접속 협상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협상초기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이던 시외전화 상호 접속 협상에서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서로 상당부분 양보한 수정안을 제시해 상호접속 용량 및 접속점 숫자 등 일부 예민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용에 대해 합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심각한 의견 대립을 보였던 데이콤의 시외전화망과 한국통신의 시내외전화망 접속 문제는 우선 올해 한국통신의 20여개 시외전화국에만 접속하는 대신 시내전화 교환국 접속은 96년 말부터 다시 검토한다는 선에서 양측의 의견이 접근、 조기 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광관로 임대 항목은 원칙적으로 데이콤이 독자적으로 자체 광관로를 구축하되 도로 굴착 허가가 나지 않는 지역 등 현실적으로 광관로 건설이 불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는 한국통신이 광코아를 임대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한 상태 다. 전화국사 임대건에 대해서도 그동안 절대불가의 입장을 보여온 한국통신이 전화국 최소면적을 데이콤에 임대한다는 선까지 양보、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화 가입자에 관련된 정보제공 문제는 원칙적으로 한국통신이 데이콤에 제공하되 당초 30개 항목에서 15개 항목으로 제공정보량을 줄이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공중전화 공동이용 문제와 *요금체납자에 대한 공동통화 정지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협상의제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상호접속 협상의 최대 현안인 접속용량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데이콤은 당초 12만회선 정도에서 7만5천회선 정도로 변경 제안하고 한국통신이 8천회선에서 3만~4만회선으로 수정 제시、 아직까지 4만회선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