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발사되던 날-현지표정

*-무궁화위성이 발사되는 순간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는 인근 4km이내는 대낮같이 환해 졌고 굉음소리가 일대를 진동시켰다.

발사 0.2초전 6개의 1단 보조로켓에서 시꺼먼 연기를 뿜으면서 순간 불바다 가 된 발사장을 뚫고 무궁화호는 태극마크를 표시한 흰색의 로켓을 뒤로한채 수직상승했으며 곧바로 나머지 3개의 1단 보조로켓도 점화、 시야에서 멀어졌다. 지상의 고열을 막기 위해 발사대 지하에는 2m 직경의 수도관을 통해 동시에2 0만갤런의 물을 뿌려 달궈진 지상고정물을 식혔다.

*-눈이 부실 정도의 강렬한 빛을 내며 무궁화호가 지상을 박차고 창공으로 발사되자 정.재계 및 관련업체 관계자 및 참관단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날 무궁화호는 발사 10시간을 앞두고 발사체를 보호하고 있는 발사대가 양쪽으로 10여m 벌어지면서 레일을 따라 1백m 후미로 빠져나오고 발사전 4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발사전에 무궁화위성의 보안을 위해 가로 6백m 세로 1천m의 철책공간에 있는 지하벙커에는 운영 및 발사요원들만 남아 중앙통제실의 명령에 따라 최종 발사버튼을 눌렀다.

방송과 취재기자진은 발사체의 이륙직후 공중폭발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 무궁화위성이 있는 곳에서 3.5마일 떨어진 장소에 있는 프레스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고정했으며、 이번 발사를 축하하기 위해 온 10여명의 국회의원과 1백여명의 통신관계자들은 5마일 떨어진 참관석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무궁화위성은 발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진기록이 나왔다. 그중 하나는 KBSM BC SBS YTN등 4사가 방송사상 처음으로 합동중계방송을 채택함으로써 TV중계 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 이들 방송 4사는 기술스태프를 포함、 총 17명 을 현지에 파견했는데 각사가 서로 다른 임무를 가진 스태프를 파견、 협조 체제를 구축해 발사장면을 중계. 현장중계는 국내 방송4사와 5만달러에 계약 된 CCI라는 위성촬영전문업체가 특수카메라를 포함、 10여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위성발사순간을 다각도로 조명.

*-허리케인 에린의 영향으로 누구보다 초조했던 사람들은 3년전 발사준비를 위해 이곳에 파견된 한국통신발사준비팀. 맥도널더글러스사에서 현장소장을 맡고 있는 정기환국장、 이규돈 선임연구원 등 2명의 발사감리팀과 록히드마 틴 현장사무소의 송철섭국장、 김성중 최덕희 김희대 김원철박사、 장기숭 원종남 김규성 등 위성감리팀은 LA소재 맥도널더글러스와 뉴저지주 프린스턴 에 위치한 록히드마틴에 상주하면서 발사프로그램 감리 및 관리와 위성체기술 제작공정감리 등을 담당하면서 이들 회사와 끈질기게 협상、 사소한 내용까지도 계약서에 명시한 대로 추진하도록 하는 등 무궁화위성 발사 성공을 위해 전력. <미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