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SW품질보증제" 연기 시사

일본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품질보증제도 도입이 미.일간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규격단체가 문제해결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일본 통산성측의 말을 인용、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최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통산성은 일본이 오는 10월 도입하려는 소프트웨어품질보증제도에 대한 미국업계의 반발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규격협회(JSA)와 미국규격협회 ANSI 양 단체가 이달중 전문가회의를 열어 이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단체의 협의에 따라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품질보증제도의 도입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문제는 국제품질 보증규격 "ISO 9000시리즈"의 일본내 심사등록을 통괄하는 일본품질시스템심사등록인정협회 JAB 가 소프트웨어분야의 심사등록을 10월부터 개시한다는 뜻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미국 컴퓨터업계는"일본의 독자적인 규격마련은 기업의 자율활동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무역대표부(USTR)에 이의 중지를 요청했으며 이를 받아들인 주일 미대사관이 통산성에 이 문제의 협의를 요청한 것이다.

JAB가 실시하려는 제도는 소프트웨어의 설계 개발 공급 보수등에 관련된 소 프트웨어업체의 사내품질관리시스템을 조사 등록하는 제도로 ISO 9000시리즈 에 준거하고 있으며 심사에 합격하면 인정마크나 인정증을 표시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90년부터 소프트웨어품질규격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일본 에서도 통산성을 중심으로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 JAB가 제도화를 서둘러왔다. 미국업계는 이 제도의 도입을 "제품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비관세 장벽이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통산성은 "국제규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가 되지않는다 고 반박하면서 그러나 "미국측의 의견에 타당성이 있으면 제도를 고치겠다 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JSA와 ANSI 양 단체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서는 10월로 예정된 소프트 웨어품질보증제도의 도입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