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사이버시크니스(가상질병:cybersickness)를 유발시키고 있다.
건축설계, 게임, 각종 연구실험 등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첨단 가상현실 VR 시스템이 사이버시크니스라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상현실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용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이곳에서는가상현실 시스템이 많이 보급되는 만큼 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있다. 이들이 말하는 사이버시크니스의 증세는 다양하다. 가벼운 현기증에서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이다.
사이버시크니스 전문가들은 "방향감각상실"이라는 이전보다 더욱 심한 증세 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시스템을 사용한 뒤 현실세계에 적응못해 몇시간동안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이들은 또 "이같은 부작용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며 "0.5~0.75%의 혈관알콜농도치를 기록한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고 전했다.
에섹스사의 연구주임인 로버트 케네디는 "우리의 연구결과도 비슷하다"며 가상현실시스템을 이용한 뒤 차를 운전하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프랭크 바이오카교수가 최근 조사한 사이버시크니스의 사례는 더욱 치명적이다.
바이오카교수는 가상현실시스템이 더욱 첨단화될수록 사이버시크니스의 부작용은 더욱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최근 개발된 첨단 가상현실시스템을 사용한 한 학생은 자기 눈이 이마위에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카 교수는 이 학생이 자기 눈을 입으로 생각하고 눈에 물을 부을 만큼심각한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버시크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고 말한다. 우선 가상현실시스템의 사용시간이 문제로 지적된다.
몇분정도의 사용시간은 사용자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연구원, 교수, 게임광들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또 나이에 따라 사이버시크니스의 발병정도가 다르다.
예컨데 현기증의 경우 10대초반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 노인층에일어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이버시크니스 치료약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입증된 약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않아 당분간 사이버시크니스로 인한 부작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