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의 수급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후지쯔를 비롯한 일본의 컴퓨터 업체들이 최근 반도체 구입계약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후지쯔、 NEC등 일본 주요 컴퓨터업체 들은 반도체 수급악화에 따른 PC용 반도체 조달을 원할히 하기 위해 반도체 구입계약기간을 현재의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한 계약조건 갱신을 국내외 반도체업체에 타진중이라는 것이다.
일본 컴퓨터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적으로 컴퓨터수요가 급증하고있는데 비해 컴퓨터 핵심부품인 메모리반도체의 수급압박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컴팩 컴퓨터사등 미컴퓨터업체들은 반도체업체와 이미 1、 2년단위의 구입계약을 체결했다.
후지쯔의 경우 지난해 3개월단위로 계약했던 반도체 구입을 1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3년으로 연장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후지쯔는 올해 전년대비 3배 늘어난 1백30만대의 PC생산계획을 수립、 약2백 만개 이상의 D램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반해 주력메모리인 4MD램의 경우 수요의 20%만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후지쯔에 이어 NEC도 D램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반도체 구입계약의 연장을 검토하는 중이며 이들외에 다른 업체들도 반도체 구입계약기간 연장 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일본 컴퓨터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반도체 업체들도 주요 고객의 장기적인 거래、 안정적인 생산 및 설비투자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