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7년부터 서비스 예정인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과 공중전화망(PST N)접속여부를 놓고 관련업체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RS와 공중전화망(PSTN)과 접속하는 문제를 놓고 기존업자인 한국항만전화는 반대하는 입장이고、 신규참여를 노리는 아남그룹 과 기아그룹 한화그룹 등은 PSTN과 접속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항만전화는 TRS가 당초 일반무전기 통신기술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주파 수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통신방식이므로 서비스의 내용도 일제 통화、 그룹통화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항만전화는 현재 TRS가 PSTN과의 접속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으나 PSTN접속시 가입자가 장시간 통화를 할 가능성이 높아순수 TRS가입자 수용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와 접속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한국항만전화는 지난 91년 12월 "연안선박자동전화용"으로 TRS와 PSTN과의 접속을 시도했으나 주파수 수용률이 떨어져 지난 93년 8월부터 PSTN과의 접속을 일체 허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아남그룹 기아그룹 한화그룹 등 TRS 제2전국사업자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은 TRS가 기존의 셀룰러나 PCS、 도시형 발신전용전화기(CT- 2)등 타통신매체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PSTN과의 접속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TRS의 통신기술이 발전할 경우 향후 제2의 PCS개념에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PSTN과의 접속이 국내 TRS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 하고 있다.
이들은 TRS가 단순히 일제통화 및 그룹통화만으로는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주장、 PSTN과의 접속을 사업개시 초부터 허용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개발했거나 개발이 진행중인 디지털TRS 시스템이 대부분PSTN과의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PSTN과 접속허용은 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