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DK가 현재 실용화되고 있는 고쳐쓰기가능한 광디스크보다 기록용량이6 배나 많은 대용량 광자기 디스크를 독자개발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최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상변화형으로 불리는 기술을 채용、 직경 12cm의 디스크 한면에 4GB의 정보를 기록.재생할 수 있다. 이는 영화의 경우2시간 신문의 경우는 10년치의 기록이 가능한 것이다.
또 이 제품은 TDK가 독자개발한 레어메탈합금을 이용、 기록막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디스크의 회전속도가 빠른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에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음악용 CD(콤팩트디스크)까지 대응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TDK는 대용량 광디스크의 연구개발에서 당초 상변화형과 MO(광자기)디스크 두가지 방식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고쳐쓰기횟수에서는 MO가 앞서지만 고쳐쓰기속도나 대용량화에서는 상변화형이 우월하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상변 화형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DVD의 주력기록매체이기도 한 상변화형 광디스크는 이미 일부 업체에 의해상품화됐다. 이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난 봄에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출시한 기억용량 6백50MB의 "PD"가 있다. 마쓰시타는 오는 10월 이의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인 월 30만매로 확대할 예정이며 아사히화성공업、 도레이 등도 상변화형 광디스크의 양산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편 차세대 디지털영상.정보기록매체로 기대되는 DVD는 내년 봄 영화등의 재생전용이、 97년 가을에는 컴퓨터데이터의 기록.재생용이 순차적으로 상품 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TDK는 도시바등 7개사연합과 소니-필립스 양대진영이 제안하고 있는 DVD규격과 이의 상품화 추이를 주시하면서 이번에 개발한 제품의 양산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기록매체 대형 전문업체인 TDK의 이번 진출로 상변화형 광디스크시장은 본격 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서는 동시에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변화형의 경합제품인 MO에도 1GB제품이 등장해 영화등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대용량 광디스크의 주역자리를 둘러싼 이들 양자간의 주도권 경쟁 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