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쓰비시상사.제일흥상, 중국서 CD생산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대형 영상가요반주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업체 다이이치 제일 흥상은 중국의 유력 CD(콤팩트디스크)제조업체 상해연합광반을 인수、 중국국영 레코드회사와 합작으로 음악.비디오CD의 양산에 나선다고 "일본경 제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서양 및 일본음악을 포함、 초기에 연간 6백만장의 CD를 생산하고 97년에는 생산규모를 1천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중국은 물론 CD가 저가화되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시아지역에서도 판매할방 침이며 외국자본이 중국에서 CD의 양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상사、 다이이치흥상이 인수한 상해연합광반은 중국 현지자본과 유럽계 화교자본의 합작사로 미쓰비사상사와 다이이치가 이 회사의 주식 60% 를 2억엔에 매입했으며 나머지 40%는 중국 최대의 국영레코드회사 중국창편 총공사가 출자하게 된다.

이들 3사는 유럽등지에서 최첨단설비를 도입、 97년경 상해연합광반을 연간1 천만장의 고품질 CD를 생산하는 중국최대의 CD제조업체로 육성해나갈 계획이 다. 현재 이곳의 생산능력은 연간 2백50만장이다.

이들 3사는 또 향후 2년내 상해연합광반에서 PC、 게임기용 CD롬의 생산도 개시하는 한편 이곳을 차세대 영상기록매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아시아지역 생산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현지 음악소프트웨어의 판권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창편총공사가 전국 약 2천개의 판매회사를 통한 중국 전역에서의 판매를 비롯、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미.일.유럽 등의 CD.레코드회사로 부터의 위탁생산도 전개할 방침이다.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지난 2월의 미.중 합의후 중국정부는 CD공장의 신설을 동결하고 해적판CD의 단속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일본업체에 의한 공장인수 를 계기로 중국내 CD생산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CD생산량은 연간 약 6천만장으로 일본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시장규모는 연간 20%를 넘는 신장률로 확대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