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미국 PC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시즌이 올해에는 일찍 이여름부터 시작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윈도즈 95"의 출시에 맞춰 미국 컴퓨터판매점들이 대대적인 상품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카탈로그 발송에서 부터 광고,경품 제공 등 판매상들의 판촉 활동은 다양하다. 이들 업체는 윈도즈 95"뿐만 아니라 이 열기를 하드웨어 매출에까지 연결시킨다는 전략아래 제품 출시일인 24일을 정점으로 대목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한 업체는 포르셰의 스포츠카를 추첨식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또다른 업체는 "윈도즈 95"현수막이 걸린 비행선을 시카고의 미시간호상공에 운항시키고 있다.
또한 판매상들은 한시라도 빨리 "윈도즈 95"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열기 에부응하기 위해 출시 첫날에는 새벽 이른시간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레드먼드에서 열리는 "윈도즈 95 제품발표회"의 위성 생중계를 하는 업체 들도 있다.
컴퓨터판매점들은 고객들이 그동안 "윈도즈 95"출시때까지 컴퓨터 구입을 미뤄온 점에 착안, 지난 수주동안 제품의 사전광고를 통해 대체수요를 적극 공략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즈 95"의 광고에 약 1억2천5백만달러를 쏟아 부었는데 유통업체들도 각기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의 TV광고나 신문전단, 특수 카탈로그 제작 등에 수백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인 엘렉 테크사는 "윈도즈 95"의 시연 제품을 제공함과 함께 업그 레이드된 컴퓨터에 대한 정보지를 발송했고 애리조나사도 지난 6월 윈도즈95 를 주내용으로 하는 약 1백만부의 카탈로그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그동안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및 관련 주변기기들을 주로 판매해 왔던 크리에이티브 컴퓨터사는 "윈도즈 95"를 집중 소개하는 "PC몰"이라는 새로운 카탈로그를 제작, 앞으로 도스/윈도즈 제품판매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윈도즈 95"가 출시되기 전에 미리 예약을 받은 업체들도 많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오피스 디포사는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미리 수만 대의 예약 주문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홈쇼핑 전문채널이 QVC는 주말 방송에서만 1만7천대의 주문을 받았다. 미국의 유통업계는 이러한 "윈도즈 95"의 열기와 이에 따른 컴퓨터 구매 붐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