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망" 문제 많다

효율적인 여행정보 DB구축을 위해서는 업계공동의 정보수집 및 역할분담을 통한 정보갱신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은 여행객 의편의를 위해 국내외 여행정보DB를 구축、 서비스하고 있으나 정보갱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이들 정보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여행정보를 구축、 중복투자를 하고 있는데다예산부족으로 급변하는 여행상품 및 관광정보수집에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주요 원인이다.

컴퓨터예약시스템(CRS)서비스로 여행정보 DB구축을 이끌어 가는 대한항공 및아시아나항공은 각사별로 자사가 취항하고 있는 취항지를 중심으로 여행정보를 구축、 운영하고 있으나 최신정보의 수정작업이 따라주지 못해 막대한 노력과 투자에 비해 일반이용자들에게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가운데 대한항공은 자사의 CRS 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의 예약.발권 서비스는 물론 비자정보.해외정보.국내관광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해외여 행정보의 경우 정보수집을 전담할 조직도 없어 정보의 부실성을 면할 수 없는실정이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항공영업과 관련된 정보이외에는 철도정보.렌터카.선박 정보 등이 거의 안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제공하는 서비스가 국내정보뿐이며 그나마 정보갱신도 정보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년에 1~2회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 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여행정보 DB구축을 위해서는 관련업체들이 각자 추진하기 보다는 업계공동으로 정보를 수집、 종합기획하고 예산을 확보해 각자가 역할분담을 통해 종합적인 여행정보 DB를 개발、 공동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일반 이용자들이 여행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동음성응답시스템(ARS)、 PC통신서비스、 각 기관 및회사별 내부통신망을 적극 활용하는 등 "여행정보망"을 구축해 이용의 활성화를 꾀하고 앞으로 영문DB구축을 통해 인터네트 등 해외네트워크와도 연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정보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