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신혼의 단꿈 CD롬에 담는다

CD롬에 결혼과 신혼여행의 추억을 담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남과다른 독특한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신세대의 특징이 "추억만들기"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CD롬 드라이브의 보급이 늘고 있는데다 혼수품으로 PC를 마련하는 부부들도 많아 예비부부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이 분야 관계자들의 설명이 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몇몇 업체들은 벌써 30여개의 예약을 받아놓고있기도 하다.

CD롬 앨범은 결혼식 사진과 야외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 방식으로 수록한 것.

여기에다 멀티미디어 기법을 이용해 음향효과를 넣고 컴퓨터그래픽으로 여러가지 환상적인 기법을 연출한다.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핑기법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흐스타일 또는 수채화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도 가능하다. 또 사진이 여러가지 검색항목으로 정리되어 있어 쉽게 보고 싶은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앨범에 정리해 한쪽에 밀어놓거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보지 못하는 사진을 관리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비디오테이프는 시간이 지나고 돌려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색이 번지고 잡음이 발생하는 등 화질과 음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나 CD롬 앨범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5백60MB에 이르는 대용량이므로 1장당 3백장 내외의 사진을 수록할 수 있다.

제작가격은 사진 1장에 2천~3천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수요가 증가 함에 따라 가격도 떨어지는 추세이다.

보급형으로 만들면 19만원, 보통은 30만~40만원, 모핑기법과 동화상을 넣어만들면 50만~60만원이 든다.

제작기간은 비디오테이프에 들어있는 내용을 그냥 CD롬에 담을 경우 3~4시 간. 하지만 떨어진 화질을 보완하거나 내용을 새로 편집하는 경우 2~3일 정도소요된다. CD롬 앨범을 만들려는 사람이 많아지자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업체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재 CD롬앨범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업체는 약 20여개사.

첨성데이타 삼원미디어 한텍미디어 한국페리콤 트랜스미디어 등 중소기업 은물론 엘지미디어와 삼성나이세스 등 대기업들도 시장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결혼전문 스튜디오와 협력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졸업 육아 여행 등 다양한 개인기록을 수록하는 CD롬까지등장 CD롬이 새로운 생활기록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