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팩스에 이어 E메일의 등장으로 갈수록 역사의 뒷전으로 밀리는 우체 국. 이시대 최고의 게으름뱅이기관으로 치부되었던 우체국이지만 아직도 그가 할일은 분명히 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최소한 미국의 우정공사는 최근 디지털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우정공사가 디지털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착안한 것은 인터네트나 디지털시대의 총아들과 전면전을 불사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디지털시대 에 순응하는 쪽에 있다.
미우정공사는 편지의 장점인 보안성, 법적인 구속력, 소인 등을 E메일에 적용시키는 것에서 고유기능을 찾으려 하고 있다.
미우정고사는 E메일 발신자의 불확실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최근 광고나 정보서비스에 이어 상품판매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인터네트 의 가장 큰 약점은 발신자의 신원이 불명확하다는 점으로 최근 이 발신자의 불분명성은 사기의 위험성으로까지 문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E메일을 통해 발신자로부터 주문을 받았을지라도 실제로 필요한 발신자로부터 왔는지 혹시 내용이 왜곡됐는지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해 인터네트 이용자들은 유일한 해결책이 디지털서명과 이의 인증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부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개인만이 소지한 숫자와 공개된 숫자 두가지를 이용해 암호화하는 PKE(Public Key Encryption)기술이 그것으로 이는 발신자의 신원을 명확히 밝혀줄 수 있다.
이는 발신자가 개인 암호를 입력.사용해 메시지에 서명하면 수신자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발신자의 공개된 키를 살펴보고 다시 이를 메시지에 있는코드와 대조해 확인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발신자가 공공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어야만 한다는단점이 있다.
미우정공사가 디지털시대의 생존수단으로 삼은 것이 바로 이 E메일의 맹점 을 이용한 것으로 앞으로 E메일사용자들에게 위조방지기능이 첨가된 전자 신원증명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사업화를 위해 우정공사는 로터스 디벨로프먼트, IBM, 마이크로소프 트등 몇몇 기업과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는 데 내년중 개시할 예정이다.
몇몇 개인회사들이 이와 동일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우정공사는 두가 지점에서 사업화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증명서를 발행할 4만여 지국을 보유, 수요자들에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있는데다 일반적인 우편 또는 네트워크를 통한 사기행위에 대응하듯이 E메일 사기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연방법이란 든든한 배경을 등에 업고 있다.
미우정공사는 이와 함께 E메일상에서 메시지를 받을 때 우편의 등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인서비스도 계획중이며 내년에는 사용자들이 인터네트를통해 정부의 정보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우체국내에 멀티미디어 전화 박스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우정공사의 이름이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일부 견해도 나오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