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명령어축소형컴퓨터(RISC)칩을 잇달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일본의 "일간공업신문"、 "전파신문"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NEC 및 히타 치제작소는 미국에서 기존 공장을 활용하거나 새 공장을 건설、 32비트 RISC 형프로세서를 현지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들 양사가 RISC칩의 미현지생산에 나서는 것은 미국시장이 멀티미디어기 기등의 응용분야에서 활성화되고 있어 앞으로 RISC칩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는 미반도체생산거점 NEC일렉트로닉 스의 로즈빌공장에서 금년중 월 수십만개규모로 RISC칩의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로즈빌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NEC가 독자적인 설계로 개발한 32비트 RISC형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V800시리즈". 내년에 이의 월산규모를 1백 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4비트、 8비트 및 16비트의 싱글 칩 MPU를 생산하고 있지만 "V800시리즈"와 같은 하이엔드 RISC형의 생산은 처음이다. 또 히타치는 RISC칩의 미현지생산을 위해 텍사스주 소재 히타치세미컨덕터아메리카사에 약 4백억엔을 들여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다음달 착공하는 새 공장은 클린룸 면적이 3천㎞이고 회로선폭 0.5-0.35um 프로세스에 대응한다. 오는 97년부터 히타치 독자설계의 32비트 RISC형 프로세서 "SH-3"을 생산을 개시해 98년에는 월 2백만개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H-3은 연말경 일본의 고후제조거점에서 먼저 양산될 예정이며 주로 게임 기나 자동차운행시스템、 개인휴대단말기(PDA)、 디지털카메라용으로 그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