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잭슨(Janet Jackson)이 "10년 천하"를 맞이하며 발표한 신곡이 현재 팝차트를 강타, 슈퍼스타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그녀의 새노래 "도망"(Runaway)은 발매 첫주에 4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6위로 빌보드 싱글차트에 데뷔해 금주 4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곡은 지난 86년 스타덤을 안겨준 메가히트 음반 "콘트롤"이후 그녀가 터뜨린 히트곡을 집대성한 앨범 "10년의 디자인"(Design of a decade)에 수록된 2곡 의 신곡 가운데 하나.
이 노래의 히트로 그녀는 스튜디오 독집음반을 발표하기 전의 공백을 훌륭 히메우는 데 성공했다. 4년 만에 신보를 내놓았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못한 폴라 압둘과 달리, 그녀의 인기는 여전함을 입증한 셈. 이로써 팝계의 여가수 판도는 기존의 "빅5"체제에서 폴라 압둘이 탈락하면서 재닛 잭슨과 더불어 머라이어 캐리.마돈나.휘트니 휴스턴의 "4강"체제로 압축됐다.
지난 89년 A&M레코드사에서 당시 계약 최고액인 계약금 5천만달러를 선금 으로 받고 버진레코드사로 이적한 그녀는 과거 청순한 소녀 이미지를 벗고 풍만한 육체를 드러내는 "흑인 마돈나"로 변신, 화제를 모았다. 재닛의 육탄 공세는 지금도 계속되어 신곡 "도망"의 비디오 또한 환상적이고 볼거리가 많은장면을 담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재닛은 시각적으로뿐만 아니라 음악도 팝댄스.리듬 앤 블루스.소울.랩.록.
발라드등 장르를 총망라한 복합적인 구조를 지녀 청취자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 그녀가 오빠인 마이클 잭슨의 그늘을 뛰쳐나와 독자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개성을 적극 살린 음악 때문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경쟁자인 휘트니 휴스턴이나 머라이어 캐리와 달리 펑키(funky)한 리듬에 다소 흑인적 냄새가 강하다는 것이 약점이라면 약점. 때문에 본고장에 비해 우리 팝팬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국내 음악팬 의취향이 흑인음악으로 몰리고, 얼마전 마이클 잭슨과 듀엣으로 노래한 싱글 "외침"(Scream)으로 신세대들에게 지명도를 높여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10년의 디자인"앨범에는 "콘트롤"과 "리듬국가 1814"(Rhythm nation 1814)의 히트곡들인 "널 생각할 때"(When I think of you), "네가 그리워"(M iss you much), "검은 고양이"(Black cat) 등을 위시해 그래미 최우수 리듬 앤 블루스 수상곡인 앨범 "재닛"의 수록곡 "사랑이란 그런 거야"(That`s the way love goes)가 실려 있다. "도망" 외의 또다른 신곡은 "트웬티 포플레이" (Twenty foreplay)다. 임진모 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