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겨냥, 일본에서 출시되는 PC의 새 모델들 윤곽이 잡히고 있다. 대체로 다음달 말 출하예정인 일본어판 윈도95 대응, 펜티엄 탑재와 인 터네트접속기능 및 미니타워형 등이 특징이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 선제공격에 나선 곳은 일본IBM으로 이달초에 앱티바 를 발표했다. 이어 컴팩 컴퓨터가 "프리사리오"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프리사리오는 전기종에, 앱티바도 최하위 모델을 제외한 모든 기종에 펜티 엄을 탑재했다. HDD용량도 1GB정도가 표준이나 하드웨어의 구성면에서는 별 차이점이 없다.
이들 신제품에서 우선 주목되는 것은 미니타워형의 대두. 지난 연초에는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일체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컴팩은 일체형뿐이었던프리사리오에 새롭게 데스크톱형과 미니타워형을 추가했다. 일본 IBM도 이와비슷하다. 그동안 미니타워형은 장소를 많이 차지한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이제는 기본성능의 우위성이 인정돼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기능의 차별화는 멀티미디어대응이 중심인데 특히 인터네트의 접속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뎀이나 접속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프리사리오는접속업자와의 가계약까지 제공한다. 인터네트를 얼마나 사용하기 쉽게 하느 냐가 성패를 가름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압축동화상의 재생기능도 주요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들은 NEC, 후지쯔등 주로 일본 국내업체들로 윈도95와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메모리확장등의 문제를 놓고타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윈도95 일본어판의 출하와 동시에 이를 탑재한 PC를 출하할 예정이며 이미 윈도3.1용 응용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에는 무료로 업그레 이드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윈도3.1용 소프트웨어 가운데 현재 제공되고 있는 윈도95 최종테스 트판에서는 완전히 작동되지 않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정식출하되는 윈도95에서도 작동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나올 경우 사후조치 등이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다른 업체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다.
이들 일본 업체들은 또 메모리확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윈도95로 이행 하는데 따른 메모리는 "8MB로 충분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그러나 메모리를확장하면 사용환경이 훨씬 나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대형 메모리 생산업체들은 메모리를 확장하되 가격은 묶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