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남산업이 투자한 미국 의지오텍 커뮤니케이션사가 개발한 9백MHz대역의 FHMA(주파수도약다중접속) 시스템의 실험국개통이 국내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 데한국통신기술협회(TTA)산하 디지털TRS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소위원 회가 최근 국내 디지털TRS의 표준화를 단일표준안을 채택키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관심이 집중 되고있는 디지털TRS표준화의 움직임과 문제점、 국내 업체의 바람직한 대응방향 등에 대해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오는 96년 6월을 기한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디지털TRS 표준화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TTA산하 실무소위원회가 국내 디지털TRS의 표준화를 미국의 모토롤러사(i DEN) 지오텍 커뮤니케이션사(FHMA시스템) 에릭슨 US사(이닥스 프리즘) 등 3개사가 제안하고 있는 프로토콜중 1개안을 국내 단일표준으로 채택키로 하고 현재 각 제안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검토 및 국내 실정의 적합여부 등 실무검토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TRS 표준화는 현재 TTA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고속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의 표준화가 국내 단일표준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디지털TRS 표준화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고속양방향 무선호 출서비스의 표준화는 현재 미 모토롤러사의 플렉스、 필립스 에이폭、 유럽 표준 어미스 등 3개사가 국내 표준화 작업에 참가하고 있다.
디지털TRS 표준화를 단일표준안으로 결정한데는 먼저 시기적으로 내년 6월 까지 표준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표준화를 조기에마무리하기 위한 첩경이라고 판단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올 3월부터 국내 디지털TRS 표준화를 추진할때부터 일었던 표준화작업 이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TRS 표준화를 단일표준안으로 추진하지 않고서는 디지털TRS표준화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도 한 요소이다.
모토롤러사의 iDEN、에릭슨 US사의 이닥스 프리즘、지오텍사의 FHMA시스 템등이 모두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의 기술을 공통으로 구사하고 있으나 DEN은 6TDMA *이닥스 프리즘은 4TDMA *FHMA시스템은 FH/TDMA방식을 각각 채택하고 있어 서로간의 프로토콜이 상당히 차이가 나고 있다.
게다가 변조방식도 *iDEN M16QAM *이닥스 프리즘 DQPSK *FHMA시스템 파이/4-QPSK 등으로 제각기 달라 기술적으로 단일된 표준안을 합의、 도출 하기에는 최소 3년내지 4년이상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표준화가 불가능한 것도단일표준안으로 선회한 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애당초부터 국내 디지털TRS 표준화가 현재 소개되고 있는 TDMA와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방식의 기술중에서 CDMA방식으로는 기술개발이 돼 있지않고 TRS의 기술특성상 TMMA방식이 아니고서는 일제통화와 그룹통화 등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TDMA방식으로 표준화를 하자는데는의견의 일치를 보는데는 쉬웠으나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합의가 어렵다는 얘기와 상통한다. 한마디로 TDMA라는 배는 함께 탈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오월동주 라는 것이다.
정부가 허가할 TRS제1 및 9개 지역사업자의 선정시기와도 무관치 않다는게단일표준안 채택의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다시말해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됐던 이들 사업자 허가가 내년 상반기로 전격연기됨에 따라 사업자 허가에 앞서 국내 디지털TRS의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해 오는 97년 서비스 개시때부터 가입자들이나 사업자、시스템.단말기 개발업체들이 표준 프로토콜에 의거해 사업을 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하자는데 그 취지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TTA산하 실무소위원회는 디지털TRS의 표준화작업을 내년 4월까지마무리 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현재 막바지 실무 기술검토작업을 활발 하게 추진하고 있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