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도 미국의 TV쇼핑 프로그램이 방송돼, 일본의 소비자는 텔레비전을 통해 미국의 상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컴퓨터 네트 워크가 일반 가정에까지 침투하게 되면 소비자는 한층 더 손쉽게 세계 어느 지역의 상품이든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된다.
반면, 종래와 같이 점포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곳이 없어지지는않는다 하더라도 소매의 주역으로서의 위치를 위협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되면 소매업 또는 제조업체도 글로벌화에 대응한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 내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글로벌시대에는 경영자의 발상이나 의식이 글로벌화 할 필요가 있다.
반다이사의 야마시나 사장은 글로벌기업 경영자의 발상으로서 몇가지 예를들었다. 먼저 기업의 TV상업광고. 현재 일본의 TV에서는 외국 프로그램이 상당히많이 방영되고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의 TV에서 방영되는 광고가 일본에서 방영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일본기업의 상업광고를 일본의 TV에서만 내보 낼필요가 없다. 또, 기업에는 TV용 상업광고를 글로벌한 시각에서 제작해야 할것이다. 즉, 어느 나라에서든 TV로 방영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다음은 사내 컴퓨터시스템의 백업. 한신(판신)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업 컴퓨터시스템의 백업 필요성이 논란이 됐다. 당시 논의의 대상이 됐던 것은일본내 여러곳에서 백업하라는 것이었다. 원래 일본엔 지진이 많다.
경영자로서는 여러곳에 백업을 해놓고 "이번엔 고베(신호)에서 일어났군"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식의 경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어디서 지진이일어나든 상관없도록 해외에서 백업"하는 발상을 가져야 한다.
더구나 일본은 모든 기능이 도쿄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도쿄에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일본 전체가 마비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컴퓨터시스템 의백업과 함께 기업의 중추기능도 해외에 옮겨 놓지 않으면 안된다. 또 하나는 기업의 통화다. 이것도 엔(엔)화만 보유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어느한 나라의 통화만 갖고 있는 것보다 달러 마르크 프랑 등 여러 화폐를 보유 하는 것이 기업의 체질을 강화시킨다.
노동자의 고용문제도 있다. 최근까지 일본기업의 강점은 종신고용과 연공 서열에 있다고 인식돼 왔으나 이제 그런 것들은 부담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일본기업의 일본인 직원 급여도 높아진다. 벌 써일본인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일본인 한사람의 급여로 다른 나라에서는 몇명 내지 몇십명을 고용할 수 있다. 특별 한이유가 있거나 아주 우수한 능력이 없으면 이제부터 일본인은 고용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할 수 있다.
"기업도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네트워크로서 존재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글로벌 사고를 갖는 기업이 아니면 안될 것"이라고 말하는 야마시나 사장 은직원들에게도 글로벌한 사고를 가지라고 강조한다.
반다이사는 결산을 세계 각 지역에 있는 그룹기업의 연결로 내도록 돼 있다. 글로벌 관점에서 그룹내 단일기업의 결산보다도 그룹 전체에서 얼마만큼성장했으며 그룹이 건실한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자사 제품도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 서94년에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파워 레인저스"는 반다이사에 크게자신감을 심어줬다. "파워 레인저스"는 일본에서 어린이용 TV프로그램 시리즈의 캐릭터다. 이같은 캐릭터는 일본에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생각하고 있었으나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그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반다이사는21세기에는 세계 톱3 완구메이커에 들어갈 것이라고 야마시나 사장은 강조했다.
"21세기엔 "완구=멀티미디어상품"이 된다. 완구엔 재래형태의 완구도 있지만 종래의 완구만으론 큰 기업이 될 수 없으며, 완구가 멀티미디어화하면 그외의 디지털시대에 대응하는 멀티미디어 상품도 취급하게 된다. 또, 네트 워크시대엔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기업이 돼야 하기 때문에 기업규모 가커져 세계 톱3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