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동통신시장은 기업간의 경쟁적인 기술개발에 의해 새로운 서비스 가속속 등장하면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미 하이테크업계 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사에 따르면, 미국 이동 통신 서비스시장의 규모는 91년 1백26억5천만달러에서 94년에는 2배가 넘는2백63억3천4백만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또 이같은 급증세가 연평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계속 돼오는 2001년에는 시장규모가 9백억달러 이상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미국 이동통신시장 급팽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은 휴대전화였다. 이동통신시장의 제품구성비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휴대전화가 68%로 가장높았고 그 다음으로 26%를 차지한 무선호출기였다. 휴대전화는 최근 들어개인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그 역할은 클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음성통화나 메시지 전달이 아닌 복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무선호출기능을 통합한 서비스나 양방향 호출기능을 가진 무선 호출서비스 등이 그것인데, 이들 서비스의 등장은 이동통신시장의 확대에 크게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미국 이동통신시장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역시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다.
PCS는 지난 7월말 미 상원 통상위원회 래리 프레슬러 위원장과 그의 모친 사이에 이뤄진 안부전화를 시작으로 그 막이 올랐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PCS는 소규모 기지국을 여러 곳에 설치, 저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PCS는 사용하는 주파수 폭에 따라 광대역과 협대역 PCS로 양분되는데 이미 협 대역 PCS는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PCS시장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도 이미 가시화됐다. 미장거리전화회사인 스 프린트는 텔레커뮤니케이션스(TCI)등 케이블TV 3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오는97년 PCS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AT&T 등 그 밖에 장거리전 화서비스업체 및 지역전화 업체들도 시장참여의 뜻을 밝히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시장은 앞으로도 PCS사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과 휴대전화부문 등에서의 기술개발 등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