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벨 워드퍼펙트 매각, PC응용 SW사업 중단

미국의 노벨사가 자회사인 워드퍼펙트를 매각하고 PC응용 소프트웨어사업 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노벨은 이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러 업체와 워드퍼펙트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길 기대한 다"고 말했다.

노벨이 워드퍼펙트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윈도95를 출하한 이후 구윈도 버전용으로 만들어진 워드퍼펙트 워드프로세서를 비롯한 PC 애플리케이션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워드퍼펙트를 14억달러에 인수하고 볼랜드의 표계산 소프트웨어를 사들이는 등 PC응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섰으나 윈도95 출하 이후 이분야 매출이 전년동기 에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벨은 이에 따라 워드퍼펙트 매각 등을 통해 PC 응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서철수하고 핵심사업인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분야에 전념한다는 방침을 굳힌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은 지난 9월에도 유닉스 개발부문을 산타크루즈 오퍼레이션에 매각,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에 주력할 뜻이 있음을 비춘 바 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