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지원 인터네트 뜬다

인터네트에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인터네트에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 어.이탈리아어.일본어 등 여러가지 언어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네트에 다양한 언어가 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기업들의 상업적인 용도. 기업들은 인터네트의 사용자중 비영어권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여러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기업들이 인터네트에서 가장 효과적인 광고 는사용자의 모국어로 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광고회사인 그레이 애드버타이징사는 "이탈리아에서 TV를 통해 영어로 맥 도널드 햄버거를 광고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인터네트에서도 이해하지못하는 언어로 광고하면 사용자는 이를 외면한다"고 말한다.

인터네트에 다양한 외국어를 가장 앞장서서 도입하는 기업은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미국의 IBM. 이 회사는 인터네트에서 영어로만 자사 제품을 홍보 하는 방식에서 탈피, 스페인어.독일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일본어 등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IBM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터네트의 월드 와이드 웹(WWW)의 홈페이 지에 15개 언어로 자사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IBM은 앞으로 이를 발전시켜 인터네트의 모든 사용자가 모국어로 자사 제품이나 기업홍보물을 읽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의 항공사들도 인터네트에서 여러언어로 표를 예매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이를 위해 MIT대학의 미디어연구소에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의뢰했다. 이에따라 이 연구소는 고객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여 표를 예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다.

인터네트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여러언어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웹의 검색도구를 만드는 미국의 스파이글래스사는 최근 사용자가 몇개의 언어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각종 메뉴와 도움말 기능을 몇개의 언어로 나타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인터네트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 이중요하다"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중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관건"이라 고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팅 담당자도 "인터네트에서 수요가 혁신적으로 증가하고 더욱 편리한 사용자 환경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어야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네트에서 영어 이외에 이같은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것에 대 해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이들은 인터네트에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면 언어의 구심점이 없어져 다양한 정보이용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MIT대학의 베자 교수는 "다양한 언어가 인터네트에 등장함으로써 전세계인 이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용 자는 인터네트에 있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며 모든 사용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정보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MCI의 기술담당자인 박서는 "가장 이상적 인형태는 인터네트에서 완전하게 자동번역해주는 것"이라며 "전세계의 모든 사용자가 모국어로 이야기해도 외국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기술은 이상에 불과하며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보인다. 중요한 것은 인터네트 사용언어의 완전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면서도 현실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영어권 지역에서 인터네트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당분간은 영어 이외 언어의 사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