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의 조기 단일표준화가 과연 어떤 방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앞으로 6개월후면 디지털TRS의 표준화에 대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모토롤러사는 이미 기술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오텍사 에릭슨 US사 등도다음달까지는 기술설명회를 가진후 분과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제적인 기술검토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각 항목별 점수를 매겨 단일표준으로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한국통신기술협회(TTA)산하 실무소위원회의 구성원들의 대략적 인의견이 조기 표준화를 원하고 있고 지난 93년 초에 시작한 아날로그TRS의 표준화가 실패로 돌아간 전처를 밟지 않기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조기 단일표준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에 참가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입장이 표면적으로 조기 단일표준화를 선호하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표준화가 되기 어렵다는 사견도 만만치 않아 조기 단일표준화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이해관계와 정부의 의지가 복합적 으로 작용해 내적으로는 표준화의 난이성을, 외적으로는 조기 단일표준화를 표명하는 표이불동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조기 단일표준화가 내.외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TRS의 표준화 작업은 의사결정방법에 있어 참석자들이 거수로 가부를 결정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졸속 으로 표준화를 시도했을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는상태에서 단지 표준화의 명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조기 단일표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조기 단일 표준화와 동시에 실무소위원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기술 적인 문제들을 제3의 공신력있는 기관에서의 객관적인 검정이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럴 경우 조기 단일표준화에 따르는 졸속성 표준안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 할수 있고 표준화에 참가한 일부 업체들의 불만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국내 디지털TRS의 표준화는 현재 조기 단일표준화라는 대세속에서 현재 각 국내.외 업체들간의 표준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 질것으로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TRS의 표준화를 시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나무만보고 숲을 보지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절대절명의 명제 로대두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조기 단일표준화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국내 산업및 가입자들에게 플러스적인 요인이 된다면 작업의 추진속도를 과감히 과속화할 필요도 있다는것이다. 그러나 조기 단일표준화가 자칫 잘못될 경우 국내 산업에 마이너스요인으로작용된다면 과감하게 입장을 재정리해 필요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즉 표준화의 명분 그 자체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단일 표준화가 당초 의취지를 잃을 경우 과감하게 백지화해 사업자 자율에 맡기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지털TRS의 표준화와 관련해 단일안, 사업자 자율로 맡기든 아니면 무표 준으로 하든 전체적으로 "소를 득하고 대를 실"하는 방향으로의 작업은 바람 직하지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디지털TRS의 표준화는 궁극적으로 국내 산업의 기술력확보.개발 및 가입자 서비스 증대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난제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