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의 성장은 "지구촌"의 개념을 현실화하면서 컴퓨터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인터네트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신속한 정보의 교류가 가능해지고 새로 운사업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인터네트 이용자가 이미 수천만명을 헤아리고 있고 오는 2000년엔 전세계 PC가 인터네트에 연결될 것이란 전망에서 알 수 있듯이 인터네트는 이제 컴퓨터 사용자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구촌"의 개념을 비즈니스 차원에서 실현하려는 기업들에겐 인터네 트는 가능성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보안이라는 중대한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한마디로 인터네트가 아직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다.
해커의 침입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개인이나 기업의 중요한 비밀이 침해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얼마전 미국의 시티은행 컴퓨터시스템에 해커가 침입, 수백만달러 를불법 인출하려다 발각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컴퓨터 통신망, 특히 인터네트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개별적인 감시요원을 둘 수도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위험도를 줄일 수 있을 뿐이지 보안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외부로부터의 접속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정보의 교류나 고객 의편의라는 관점에서 고려될 수 없는 방법이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자사 컴퓨터 시스템에의 자유로운 접속을 허용하면서 도불법 침입자를 막아내는 기술이 보안기술의 요체다.
이에따라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인증(Authentication)기술과 암호 화(Encryption)기술이다. 이들은 모두 고도로 민감한 정보에의 접근이나 정보 전송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로 이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경우 보안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증기술이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임을 입증해야 중요 정보를 저장한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 보안상의 허점이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내 복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역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해커가 이용할 경우 오히려 해커의 침입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해 암호화 기술은 정보 절취를 노리는 해커들로부터 안전을 도모키 위해 암호화 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같은 보안 기술에 일회용 패스워드를 사용하면 효과는 더 커진다. 2중.3 중의 안전 장치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네트를 통한 금융 거래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들 방법이모두 동원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덜 민감한 일반 정보의 경우 바이러스 퇴치 소프트웨어나 패스워드 관리소프트웨어가 동원될 수도 있다.
바이러스 퇴치 소프트웨어는 플로피디스켓이나 인터네트 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사용되고 패스워드관리 소프트웨어는 사전 에 입력된 시기마다 패스워드를 교체하는 보안 기술이다.
또 여과(필터링) 기술은 통신망 내부 및 외부 이용자를 분리해 주는 기술 로통신선로를 조정하는 기능을 갖는 루터라는 제품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는 내부 직원들은 인터네트에 저장시킨 정보에 접근 할 수 있으나 외부 인터네트 사용자들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해주는 기술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루터의 여과 기능에 장애가 생길 경우 보안막이 무너져 외부 이용자들의 접근에 속수 무책이 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엔 방화벽(Firewall)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비적격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기술로 특히 인터네트에서 직접 기업 등의 내부 컴퓨터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을 차 단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에선 주 컴퓨터나 지능형 게이트웨이가 루터의 기능을 대신한다.
이런 기술을 채용한 제품들은 현재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제조업 체들의 상당수가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술중 어느 것도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데 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한다.
때문에 이들 기술의 복합적인 활용을 통해 최고의 안전도를 확보하는 것이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며 기술 개선을 통해 점차 안전도를높여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