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중고 설비 를활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로직IC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철세미컨덕터가 위탁생산에 사용해 온 치바현의 "M1 라인"을 구입, 곧 다카사키공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생산능력의 효율적 증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타사의중고 설비를 싼 값에 인수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그동안 일본 반도체업계는설비의 재활용에 소극적 이었다. 따라서 이번 히타치의 시도는 대형투자시대를 맞은 일본 업계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히타치가 구입하는 설비는 85년에 가동개시한 구경 5인치 웨이퍼 대응의선폭 1.2~1.0um CMOS가공라인. 일철세미컨덕터에서는 그동안 이 라인에서 소니와 오키전기로 부터 각각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음성용 LSI를 수탁생산 해왔다. 그러나 최근 4백억엔을 들여 차세대 D램라인을 도입함에 따라 이 라인이 불필요해져 히타치에 매각키로 한 것이다.
히타치는 구입한 설비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대응 로직IC를 생산할 예정이 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그동안 설비 도입후 보수점검서비스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중고설비의 도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