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출시, 모토롤러사 2라운드 선언

연말 휴대전화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능을 크게개선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올해 계속된 1라운드에 이어 휴대전화 단말기의 메이저 업체인 미모토롤러사에 2라운드를 선언、 선공을 개시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내내 펼친 파상적인 마케팅 전략은 그동안 모토로 라가 지배해온 국내 휴대전화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며 "하지만 2라운드는 단순한 시장점유율 싸움이 아니라 삼성이 수위자리를 고수、 국산품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은 이를 위해 유통.판촉.광고 등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외산제품에 대 해융단폭격을 퍼부을 방침이다.애니콜 신제품이 모토로라 제품보다 우수하다 는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산.대전.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2천여 대리점 대표 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한편、 애니콜 서비스센터를 40개에서 1백8개로 확장、 차별화된 AS를 통해 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전략 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이후 모토로라가 대대적인 마케팅공세를 펼쳐왔으나 신제품이 출시될 때 까지 정면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 "이번에 출 시한 제품이 기능에서 뛰어난데다 삼성이 유통력 AS지원능력 신용판매제도 등어느 면에서도 뒤질 게 없다"고 전의를 숨기지 않았다. 84년 휴대전화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국내 시장은 지난 10년간 모토로라가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면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50%를 밑도는등등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