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학습용 프로그램이 교과서나 참고서 내용을 그대로옮겨놓아 교육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교과내용을 보충해 줄 프로그램이 없어PC가 오락용으로만 쓰일 뿐 학습 보조도구로 이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고 보면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부족현상이 자칫 우리 학생들을 정보화사회의 미아로 전락시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서울의 국민학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이용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국교생의 4분의 3이 10세 이하에 컴퓨터를 배우고 92.5%가 컴퓨터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 응답자중 얼마정도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프로그램에 접근한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없어 고가의 PC가 게임도구화하고 학생들이 정보화사 회의 미아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높지만 대안이 없다. 정부에서는 "업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며 팔짱만 끼고 있으며 업계에서는"투 자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 교육용 프로그램의 개발에는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투자 우선순위에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부모들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빠듯한 살림살이를 줄여 어렵게 구입해준 고가의 PC가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없어 그림그리기와 학과공부 편지쓰기와 글짓기에 이용되지 못한 채 게임도구로만 쓰이고 있는 것은정보화사회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국컴퓨 터교사연구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상당수의 교사들이 중요한 부분엔 밑줄을 친다거나 깜박임으로 표시를 강조함으로써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하고 또 교과내용과 관련된 그래픽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충해 이해하기 쉽게구성하는 등 교육현장의 노하우를 담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것은 다행이 다. 시판중인 대부분의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교과서나 참고서 내용을 평면적으로옮겨놓아 교육적인 효과가 없고 이에 따라 교육용으로 구입한 컴퓨터를 오락에만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교사들의 노하우가 담긴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불안감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일선 교사들이 교육용 소프트웨어 부족현상 타개에 앞장서고 있는상황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정책당국과 관련업계가 지금과 같이 책임을 전가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산업발전이나 교육백년지대계에 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차제에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특히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학습용 프로그램들에는 어린이들을 끌어들일재미있는 유인요소가 없고、 단지 학과교재를 컴퓨터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조악하게 만든 제품이 주류를 이뤄 올바른 학습 프로그램의 제작이 시급하다는 것을 외면하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서둘러 민.관이 합심해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