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PC부문 사업의 외부기업 활용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6일 보도했다.
IBM의 로버트 스테프슨 PC부문 사장은 제품 개발, 제조, 판매분야에서 앞으로 외부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최근 밝혔다.
IBM의 이런 움직임은 제품의 조기 출하를 위한 부품 공급의 원활화와 생산 원가 절감을 이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BM은 이에 따라 인텔사로부터 주기판 공급을 늘려 받는 등 표준 부품에 대한 주문을 늘리는 대신 자사는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부품 생산에 주력키로 했다.
또 제조과정에서도 최근 대만 업체에 노트북 컴퓨터의 조립생산을 허용하는등 외부업체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분야에서는 그동안 자사가 직접 기업 고객에 납품하던 관행을 버리고 유통업체가 고객의 요구에 따라 IBM PC에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추가, 판매하는 것 등을 허용키로 했다.
IBM의 이같은 경영 변화는 그동안 자사 중심의 영업에 치중한 결과, PC시 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데 대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