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영혼은 고통받고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쓰는데는 천재적이어서 진척이 매우 빨랐습니다. 그의 어두운 면은 훨씬 나중이 되어서야 나타나게 되었죠. 도르헤는 인상을 찌푸린다.
"제가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못본 건 제 실책이었습니다." "도르헤 밑에서 일하는 조수였거든요. 하지만 샴발라사에서 일을 시작할때부터 이미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우린 그가 신일본과 통신을 한 이후에야알아냈어요. 그는 모든 흔적을 다 없앤 줄 알았지만 도르헤는 다시 불러올수가 있었거든요." 도르헤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보세요. 그 자는 당시 탄트릭스의 최상위급 버전인 바즈라 4.0을 훔쳤습니다. 하지만 미완성인 상태였죠. 나쁜 바이러스가 남아 있었는데, 그 자는그래도 그 상태로 훔쳤습니다. 그걸 훔치는 게 그 자의 업보였는지도 모르죠. "돈을 제일 많이 주겠다는 사람을 찾아다닌 건 확실해요. 흔적이 남아 있거든요. "흔적이오?" "그 바이러스 말입니다. 이제 그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해서 사방에 퍼지고있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서 사토리 시스템에 들어갔다는 겁니까? 사토리사가 산겁니까? 사토리사에서는 알고 산 겁니까?" "그는 사토리사에 차세대 가상 현실 시스템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들도 마 침사토리시 2.0을 이을 차세대 가상 현실 버전을 찾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는 거기서 그치질 않은 것입니다. 탄트릭스의 적용 범위는 무한 대랍니다. 의식 시뮬레이션 이외에도 수많은 적용이 가능하죠. 나쁜 손아귀 에들어간다면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왜 사람들이 그걸 사고 싶어할지 알만 하군요. 나만 하더라도 써먹을 데 가여럿 있을 것 같으니까요." 고비도 동의한다.
"생각해 보세요." 도르헤는 손을 벌려보이며 말한다.
"바다의 물고기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 걸 의식할까요? 물 속에 있다는 자각이 있겠느냐고요? 물론 없겠죠. 물고기는 그걸 천성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탄트릭스는 바로 그 바다와 같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지각과 인식을 바꾸고 세계인의 의식에 놓여져도 아무 무리가 없을 그런 틀인 것입니다. 아무 도알아차리기는 커녕 의심조차 안할 것입니다. 우리의 집단적 현실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