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디지털 방송시장 쟁탈전

유럽 디지털 방송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에 따르면 유럽 5개 업체가 디지털TV 방송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에서 디지털방송 시장선점 경쟁이 가시 화되고 있다.

시장선점 경쟁에 이미 돌입한 5개 업체는 독일의 키르히, 룩셈부르크의 CLT 네덜란드의 네트홀드, 영국의 B스카이B와 프랑스의 카날 플뤼로 이들은 모두 위성을 이용한 다채널 방송을 실시해 시청자들의 방송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들이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게 되면 기존 방송국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유럽 방송계에 일대 판도변화가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 방송시장 선점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프랑스 와독일로 키르히와 카날 플뤼가 각각 자국내에서 디지털TV 방송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CLT도 내년 봄부터 이들 국가에서 20개의 디지털 채널의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또 영국에서는 B스카이B 등이 시장 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업체들도 합작등의 방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선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디지털 방송이 대부분 유료 채널로 운영되는데다 가입자들은 방송 수신을 위한 디코더 등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어 디지털 방송의 확산을 쉽게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쟁탈 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