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게임시장 연말신작 "봇물"

일본 가정용 게임기시장이 연말성수기를 맞았다.

올 연말시장의 특징은 하드웨어에서 32비트게임기의 등장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와는 달리 신기종이 없어 업체간 경쟁이 소프트웨어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PC용 게임이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어각 업체는 유례없이 많은 신작 소프트웨어를 출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 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합쳐 약 7천억엔규모인 일본 가정용 게임시장은 올해 닌텐도와 마쓰시타電器가 64비트게임기의 발매시기를 내년 봄이후로 연기 함에 따라 닌텐도의 16비트게임기 「슈퍼패미컴」,세가와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의 32비트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의 3파전양상 을 보이고 있다.

신기종의 부재로 각 업체가 주력하는 것은 신작소프트웨어의 출하. 닌텐도 는 「드래곤퀘이스6」을 포함 이달중 슈퍼패미컴용 소프트웨어를 60종류이상 내 놓는다. 세가도 지난 1일 인기소프트웨어 「버추얼파이터2」를 발매한 것을 포함, 총 70종류이상의 신작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 도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약 90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발매할 계획이다. 이결과 이들 업체가 올 연말에 출하하는 신작수는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경쟁과 함께 하드웨어의 가격인하경쟁도 치열하다. 세가가 지난달중순부터 5천엔을 인하, 대대적인 판촉전을 개시한데이어 SCE도 지난달 말 권장소비자가격제를 철폐하고 대신 오픈가격제로 이행, 사실상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대해 닌텐도도 인기소프트웨어 「슈퍼돈키콩2」의 구입자에한해 슈퍼패미컴을 4천엔을 인하하는 쿠폰부착 판매를 개시하는등 가격경쟁이 뜨겁다. 일본 게임시장은 현재 닌텐도가 60%가까이, 세가와 SCE가 각각 20%정도 씩 장악하고 있다. 아키하바라의 게임전문점등에서는 이달 초 버추얼파이터2 을 내논 세가의 행보가 최근 돋보인다고 말한다. 금후 32비트와 16비트 제품간의 경쟁, 3판전의 경쟁양상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에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