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홈PC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격인하로 홈PC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유럽 홈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5~30%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유럽의 홈PC 보급률은 미국의 37%와 비교할 때 아직까지 평균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홈PC 보급률은 스페인이 21%로 가장 높고 독일과 영국이 각각 19 %로 그 뒤를 쫓고 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15%와 14%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럽에서의 홈PC 수요가 늘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밝게 전망됨에 따라 현지 업체는 물론 미국와 일본 업체들도 가격인하 및 대대적인 광고 등으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시장 점유율 순위는 컴팩과 IBM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등5개의 미국 업체가 10위권에 속해 있는 가운데 유럽의 지멘스 닉스도르프와에스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스콤은 대폭적인 가격인하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3분기엔 시장점유 율순위가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분석가들 사이에는 유럽 홈PC 시장 이공급 과잉에 처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