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입해 있는 전화회사에서 요금이 싼 신규회사로 바꿔도 지금까지 사용해 온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 개방체제가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전화번호 개방체제는 "고객이 영국 전화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브리티시텔레컴 BT 에서 요금이 싼 신규 회사로 가입변경을 할 경우 전화번호도 함께 바뀌게 되어 이 점이 시장개방의 장벽이 된다"는 지역전화시장에 참여한 케이블TV 업체들의 주장에 따라 실시되는데, 이에 따라 영국 지역전화시장은 앞으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BT도 케이블TV업체들의 이러한 요청을 기본적으로 수용해 왔으나 교환기 등시스템 개량에 너무 많은 설비투자비가 들어 시행이 미뤄져 왔다.
설비투자비를 놓고 BT와 통신감독 당국이 논쟁을 벌여 왔는데, 이번에 MMC (영국독점.합병위원회)가 제시한 "설비투자비 2억2천만파운드 중 70%를 BT가 나머지 30%를 신규참여업체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제정안에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 <심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