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사회에서는 컴퓨터 또는 정보시스템이 사람의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 운일들을 보조해 주는 환경이 될텐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컴퓨터는 어떤 형태로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까.
후지제록스에서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일하는 것을 컴퓨터가 보조하는 환경 이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사람의 자연스러운 생활이나 근로활동을 보다 순조롭고 유연하게, 그리고보다 효율적 컴퓨터가 보조한다. 또 그것은 사람을 컴퓨터에 맞춰가는 것이아니라 컴퓨터를 사람에게 맞춘다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전자적 환경인 것이다. 그러나 후지제록스의 미야하라 사장은 그와 같은 환경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고 말한다.
"분명히 그와 같은 전자적인 환경이 만들어지면 컴퓨터는 부과된 일들을 매우 간편하게 해 치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거기에 사람이 푹 빠져도 되느냐하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비극 그 자체인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하는 업무인 데스크워크가 없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그와같은 일밖에 하지 않는 비즈니스맨이란 당치도 않은 것이다.
우리 회사의 "인간사회에대한 이해와 조화의 증진에 기여한다"고 하는 기업이념의 근본적인 전제는 사람과 기계의 관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인 것이다. 즉 컴퓨터화면앞에 앉아서 하는 일에는 "안녕"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속속 밖으로 나가도록하라. 인간이 본래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해라"라 고 말한다. 사람을 회사안에 묶어두기 위해 근무장소가 컴퓨터화하고 전자화 해서는 데스크워크가 아무리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해도 인간중심의 사무환경 이 됐다고는할 수 없다.
컴퓨터화, 전자화는 역시 인간을 본래의 업무가 아닌 잡다한 일로부터 해방하는 방향으로 향해 가야 하는 것이다.
"지식이란 것은 어떤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다시 말해 지식을 형상화하려면 어떤 방법 또는 어떤 형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드시 종이에 인쇄한 것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소리로도 좋고 컴퓨터의 디스플레 이상에 표현되는 것이라도 좋다. 지식을 형태로 표현한 것은 모두 문서다.
그런점에서 문서란 것은 매우 유효한 지식이 담긴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살아 있는 신선한 지식의 표현은 리얼리티를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현장. 현실.현물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으면 위험하기 조차하다. 그렇기때문에도 사람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와 같은 의미에서도 진정한 시스템은 사람을 잡다한 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미야하라사장은 힘주어 말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