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고쳐쓰기 가능한 DVD

차세대 저장매체의 총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쳐쓰기 가능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가 오는 97년께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CD롬 4장분의 데이터를 한면에 수록할 수 있는 이 고쳐쓰기 가능한 DVD는 CD와 같이 지름 이 120mm로 한면당 약 2.6G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양면으로는 모두 5G B이상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기록밀도는 광디스크에 비해서도 약 2배로 높다. 더욱이 기록밀도가 확장 되면 2천년전까지 고쳐쓰기 가능한 DVD의 밀도는 CD의 약 8배로 높일 수도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현행 TV방송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영화 한편을 녹화할 수 있다.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한창인 이 고쳐쓰기 가능한 DVD의 데이터 기록방법과 기록밀도의 향상기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일본 업계는 이 고쳐쓰기 가능한 DVD가 PC의 외부기억장치로서 현재 하드디스크나 광자기디스크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즉 대용량을 무기로 현재 PC에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는 CD롬드라이브를 대체하는 것이다.

올해 예상되는 전세계 CD롬드라이브의 출하대수는 대략 3천6백만대. 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의 자료에 따라 올해 전세계 PC 출하대수가 5천7백 만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PC의 60%가 CD롬드라이브를 탑재하는 셈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DVD업체들은 CD롬드라이브를 대체하기 위해 CD롬과 DVD롬 을재생할 수 있고 거기에다 기록가능한 광디스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 DVD의 CD롬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고쳐쓰기 가능한 DVD의 대용량화를 위해 기록방식에 있어 레이저광 의기록막의 상을 변화시키는 이른바 상변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 상변 화 기록방식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점에서 광변조방식보다 유리하다.

즉 상변화기록은 *데이터를 중복해 쓰는(Overwrite)구조가 단순하고 *광 원의 파장이 변해도 데이터를 읽어오기가 쉬우며 *레이저광을 디스크에 쏠때반사광의 강약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호재생의 원리가 재생전용 광디스크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광자기기록용 매체는 파장의존성이 강해 적색레이저용의 매체를 청색이나 녹색의 단파장 레이저로 재생하면 재생신호가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호환성 의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재생전용 광디스크의 신호재생 원리를 응용하면 고쳐쓰기 가능한 DVD장치에 데이터를 기록, 재생하는 것을 광자기기록보다도 쉽게 실현한다.

도시바, 히타치등 수퍼 덴시티(SD)방식의 DVD규격을 추진해온 업체들은 SD램규격의 제안시 "DVD플레이어나 DVD롬장치에는 처음부터 DVD롬을 읽어들이는기능을 표준으로 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DVD업계는 상변 화방식의 디스크로 고밀도화를 달성하는 데 다음의 3가지 기술을 이용하고있다. 첫째 빔스포트 지름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광원에 파장이 6백50~6백80mm인 적색 반도체 레이저를 사용해 대물렌즈의 개구수(NA)를 0.6으로 크게 함으로써 기록밀도를 2배정도 높일 수 있다.

두번째로 마크엣지 기록의 채용이다. 마크엣지 방식은 마크의 양면에 정보 를기록하는 마크포지션 방식보다 선기록밀도를 1.5배정도로 향상시킨다.

마크엣지 기록은 광자기기록에서는 히다치제작소가 지난 93년 양면 2GB의 5.25인치형 광자기디스크로 실용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변화기록에 적용할 때는 기록가능한 횟수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때문에 어려웠다. 마크포지션 기록보다 마크엣지 기록방법이 열에 의한 기록막 손상이 컸기 때문이다. 세번 째 기록밀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랜드그루브 기록의 도입이다. 랜드는 트래 킹시의 안내나 인접한 그루브 트랙으로부터의 크로스토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상변화 광디스크는 그루브라고 하는 부분에만 데이터를 기록했는데 이 랜드에도 데이터를 기록하면 그루브의 폭이 마찬가지로 커져 트랙의 밀도를 2배로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랜드그루브 기록은 유망한 고밀 도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쳐쓰기 가능한 DVD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중의 하나가 랜드그루브와 그루브트랙을 어느정도로 접속하는가 하는 트랙 포맷의 문제. 현재 업계는 PC 외부기억장치로서 이 기록가능한 DVD에 기존의동심원 트랙보다는 동화상이나 음악 등 연속한 데이터를 취급하기 쉽도록 CD와 마찬가지로 나선형의 트랙을 채용하고 있다.

나선형 트랙의 경우 트랙의 개시점부터 한바퀴 도는 곳에서 트랙사이를 접속하는 방법으로 두개 나선형과 한개 나선형의 두가지 종류가 연구되고 있다. 두개 나선형은 랜드트랙과 그루브트랙이 한번 회전한 후에도 각자의 트랙 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랜드와 그루브라는 2개의 나선이 생기게 된다. 이에 대해 한개 나선형은 한번 회전하는 곳에서 랜드트랙은 그루브트랙으로 그루브트랙은 랜드트랙으로 교체되어 접속함으로써 한개의 나선을 만든다. 한개 나선형은 CD와 마찬가지로 한개의 나선상의 트랙에 데이터를 기록하기때문에 트랙점프의 방법도 CD와 같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두개 나선형의 경우는 랜드 트랙을 전부 주사한 뒤 그루브 트랙의 앞부분으로 광헤드를 이동시켜야 하는 특수한 트랙점프 방식을 채용하기 때문데 기록속도가 급속히 떨어질 염려가 있다.

그러나 두개 나선형은 한개 나선형보다 마스터링크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나 마쓰시타전기등 업체들은 각각의 방식에 따라 한개 나선형 또는 두개 나선형을 채용, 트랙포맷의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구현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