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바커, 다결정실리콘 증산

독일의 대형 화학업체 바커사는 실리콘 웨이퍼 소재인 다결정 실리콘의 연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높여 오는 2000년까지 현재의 두배인 5천톤으로 증강할 계획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같은 계획은 반도체수요의 호조를 배경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 시장동향에 맞는 단계적인 증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그룹 계열사로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하는 바커실트로닉과 바커실트로닉 코포레이션에 대한 공급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커는 브룩하우젠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2천4백만톤에 서97년에 2천9백톤, 2000년에 5천톤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커는 증산이 불투명한 내년도에는 그룹용 물량확보를 우선한다는 방침으로 전체 생산량의 약 3분의 2는 그룹용으로, 나머지는 판매용으로돌리고 생산능력이 증대되면 판매분량도 늘릴 방침이다.

한편 바커는 일본의 웨이퍼 제조업체와 전년비 5~6% 인상된 가격으로 96 년도 공급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변동을 감안하면 실제 20%가량 인상된 셈이다.

이와 관련 일본 최대업체 토크야마도 다결정 실리콘의 kg당 가격을 종래의 5천엔에서 6천엔으로 20% 인상했다. 이 회사는 연산능력을 현재의 1천1백톤에서 내년중 2천톤, 97년에는 3천톤으로 높일 계획이며 이미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신기성기자>